저는 건강하지 못한 목사입니다.
건강에 발목잡혀서 일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프다 보면 무엇보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게 되고 천장을 벗삼아 누워있는게 일쑤입니다.
무엇보다 힘든건 몸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생각과 싸워야 하고, 가족들의 외면하는 말 한마디가 더 큰 상처로 다가오고, 의지도 약해지곤 합니다.
사람이 힘들 때 상처되는 말은 힘든 자의 가슴에 못이 박힙니다.
그래서 그 말이 평생동안 잊어지지가 않지요.
몸이 아프면 마음은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상황 때문에 좌절하기보다 마음 때문에 좌절과 포기를 하는거죠.
마음이 무너지면 무력감에 빠지게 됩니다.
무력감은 우울증의 최악이지요.
무력감에서 회복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치 늪에 빠지듯 헤어나오기가 어렵습니다.
그때 누군가 끌어 올려줘야 합니다.
심리학자 말에 의하면 무력감에 빠질 때 상대방에게 '힘들지', '힘내', '넌 잘될거야' 이런 위로의 말이 무력감에서 회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곁에 있는 누군가가 무기력 하고 무능해 보일 때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십시오.
그 말 한마디가 그사람을 일으키게 합니다.
저는 비록 사람에게 위로와 격려는 받지 못했지만 주님은 저에게 지금도 힘든 상황 속에서 모든 사람이 외면하는 현실 앞에서 소망의 메시지, 위로의 메시지로 저를 살게끔 합니다.
주님의 말씀 한마디가 그 어떤 사람의 위로보다 크다는 걸, 받은 자 만이 알 수 있다는 걸 믿음으로 고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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