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발생한 KT아현지사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하자 이동통신사들이 5G 기자 간담회를 잇따라 취소하는 등 자체 점검에 들어갔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오는 29일과 28일 계획했던 5G 기자 간담회를 최소한다고 밝혔다.
KT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로 인한 통신장애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29일로 예정된 5G 기자간담회를 취소한다"며 "모든 역량을 기울여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KT는 29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사업전략을 소개할 계획이었다.
SK텔레콤도 28일 'New ICT 비전 간담회'를 개최하려했으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힌 상황이다.
금일에는 LG유플러스도 '5G 전략 및 서비스 소개' 간담회를 연기하는 등 이통 3사가 모두 간담회를 연기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들이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부득이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은 이번 통신장애 사고가 KT만의 문제가 아님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5G 첫 송출을 앞두고 5G시대를 맞는 행사를 계획했지만, 통신망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자체 점검에 들어가는 등 소극적 행보로 돌아선 상태다.
한편 KT는 지난 26일 오후 6시 기준 인터넷 회선은 98%, 무선망은 86%, 유선전화는 92% 복구됐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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