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송출 앞뒀지만 KT화재로 불안감 커진 차세대 이동통신
5G 송출 앞뒀지만 KT화재로 불안감 커진 차세대 이동통신
  • 김 창권 기자
  • 승인 2018.11.28 15:23
  • 수정 2018.11.28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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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등 5G 활용한 미래 산업 대비 나선 이통사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화재현장을 방문해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화재현장을 방문해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월 1일 5세대 이동통신(5G) 전국망 주파수 첫 송출을 앞두고 한 껏 기대감에 들떴던 이동통신사들이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재난대응에 대한 안전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서울 5개 구(서대문‧마포‧용산‧은평‧중구)와 경기 고양시까지 통신장애를 겪었다. 이에 지역 시민들뿐 아니라 주요시설인 경찰 병원 등도 통신연결이 되지 않아 사회안전망에도 구멍이 생겼다.

문제는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5G시대에도 이런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G는 유선 네트워크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지연시간이 적어 차세대 이동통신망으로 불리며 자율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초연결사회에는 KT화재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면 더욱 큰 위험이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신망을 이용한 자율자동차 등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이번 화재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면 통신 두절로 인해 자율자동차가 급작스럽게 차선을 이탈하거나 시동을 멈출 경우 다중 추돌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IOT 등으로 각 세대에 연결된 홈캠이나 가전제품 등의 안전망도 먹통이 돼 보안에 위협이 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5G와 관련한 자율주행 등이 가장 주목받는 분야로 부각됐다”며 “현재 자율주행차의 경우 시험단계에 있고 통신망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제조사에서 만드는 센서 등도 함께 활용하기 때문에 상용화 이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통신대란으로 많은 부분이 우려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통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통신망과 관련해 관리를 더 철저히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부처를 비롯해 이동통신 3사는 최근 계획된 5G 간담회도 취소하고 각 통신망에 대한 장비 점검을 비롯해 사태 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실제로 KT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전국 네트워크 시설에 대해 특별점검 및 상시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며,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되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에 대해서도 CCTV, 스프링클러 등 최단시간 내에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통신망을 더 이상 이동통신사에 맡기지 않고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지난 27일에 정부과천청사 온누리소통방에서 '제1차 통신재난 관리체계 개선 TF 회의'를 개최하고 통신재난 관리체계 개선 및 방지대책 수립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원기 과기부 차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존 통신재난대응체계를 5G 등 급변하는 통신환경에 걸맞은 체계로 혁신하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이통 3사는 이와 같은 재해 발생시 로밍 협력, 이동 기지국 및 WiFi 상호 지원 등을 추진하고 피해 최소화 및 대응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통 3사는 오는 1일 계획된 5G 송출과 관련해서는 차질 없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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