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ORY] 주인의 암을 세 번이나 찾아낸 시베리안 허스키 이야기
[WIKI STORY] 주인의 암을 세 번이나 찾아낸 시베리안 허스키 이야기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8.12.07 09:09
  • 수정 2018.12.08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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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암을 찾아낸 시에라. [ATI]
주인 스테파니 허펠의 암을 찾아낸 시에라. [ATI]

애완동물이 인간의 암을 탐지할 수 있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 이를 두고 의학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인터넷매체 ATI는 7일(현지시간) 주인의 암을 세 번이나 찾아냈다는 개에 대한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저의 개가 제 생명을 살렸어요. 시에라는 신이 보내준 선물이지요.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어요.”

스테파니 허펠은 그녀의 시베리안 허스키 종 애완견 시에라를 이렇게 칭찬했다. 그리고 시에라가 허펠의 암을 세 번씩이나 미리 찾아냈기 때문에 그녀의 이 말을 부정하기는 쉽지 않다.

위스콘신에 거주하는 허펠(52)은 2013년에 처음으로 시에라의 활약을 경험했다.

“시에라가 내 아랫배에 코를 대고 심하게 킁킁 대기에 나는 처음에는 내가 옷에 무엇인가를 흘렸는줄 알았어요.”

허펠은 ‘밀워키저널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시에라는 두 번, 세 번 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니, 세 번째 이후에는 멀리 가서 숨어버렸어요. 나는 그 아이가 숨어버렸다는 사실에 주목했어요.”

그러고 나서 허펠은 병원을 찾기로 마음먹고, 시에라가 무슨 냄새를 맡았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병원을 찾은 결과, 산부인과 의사가 허펠의 자궁에 물혹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진통제 처방을 내려주었다.

그러나 허펠이 진통제를 손에 들고 집에 돌아왔을 때 시에라는 이상하게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시에라는 허펠의 옷장으로 들어가서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마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시에라의 이상한 행동에 주목한 허펠은 산부인과를 다시 찾았고, 결국 자궁암 3기라는 확진을 받았다.

“시에라가 뭔가 두려움에 사로잡힌 것처럼 하는 행동 자체를 지켜보면서 나는 섬뜩한 느낌에 사로잡혔어요. 그래서 산부인과 진료 예약을 한 것이고, 피검사와 초음파 등을 하며 몇 주를 보낸 후, 나는 결국 암 판정을 받고 산부인과 종양학 실에 눕게 되었지요.”

시에라가 주인의 심각한 질병을 한 차례 탐지했다는 사실만해도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그런 뛰어난 활약은 한 차례에 머물지 않았다.

2013년 자궁암 진단을 받고 허펠은 자궁을 완전히 적출하고, 비장(脾臟)을 들어내는 수술을 한 후 2014년 4월까지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당시에는 완치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암은 재발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반복됐다.

허펠은 2015년과 2016년 비슷하게 몸이 안 좋은 느낌을 경험해야 했다. 그때마다 시에라는 2013년의 행동을 반복했으며, 의료진들은 그녀의 암이 재발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녀의 암이 처음 재발한 위치는 간이었고, 두 번째는 골반 부위였다.

“시에라는 정말 신이 보내주신 선물이에요.” 허펠은 ‘밀워키저널 센티널’에 이렇게 말했다.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어요.”

허펠의 담당 종양학 의사인 데이비드 쿠쉬너 박사는 어떻게 보아도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러 품종의 개들은 실제로 다양한 종류의 암을 탐지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개 특유의 후각 능력을 통해 98%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 개가 주인의 인체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지각하고 두려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위스콘신 자궁암연합회의 애쉴리 와그너는 ‘밀워키저널 센티널’에 이렇게 밝혔다.

자궁암은 여러 번 재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허펠은 과거 암이 두 번이나 재발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5년 무발생 진단을 받고, 더 이상 재발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어쩌면 네 번째로 암이 찾아올지도 모르지만 허펠은 낙관적이다.

“새로운 일들은 매일 발생해요. 그게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에요. 다음에 또 새로운 일이 찾아올 때까지 현재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거에요.”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허펠은 시에라와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책을 쓸 예정이다. 애완견과의 특별한 연대의식과 애완견 덕분으로 목숨을 건진 이야기를 책으로 낼 계획이다.

“나는 나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와, 애완견 덕분에 암을 이겨냈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래요. 애완동물이 정말 똑똑하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6677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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