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제마진 하락 여파 딛고 4분기 실적 견조 전망
SK이노베이션, 정제마진 하락 여파 딛고 4분기 실적 견조 전망
  • 양 동주 기자
  • 승인 2018.12.12 09:36
  • 수정 2018.12.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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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익분기점까지 하락한 정제마진이 회복될거란 기대와 함께 국내 정유업계의 업황 호전이 점쳐지고 있다. 

싱가폴 정제마진은 지난 11월 유럽산 휘발유가 역내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11월 4주 기준 배럴 당 약 4불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정유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은 배럴 당 4.5불로 알려져 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늦어도 1월말 이전에는 아시아 정유사들이 가동률 조정에 돌입하는 관계로 싱가폴 정제마진이 다시 반등할거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에 접근할수록 휘발유 정제마진은 회복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의 소형 정유사와 일본의 소규모 정유사에서 생산량 조정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티팟으로 불리는 중국 소형 정유사들이 먼저 가동률 감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10월 63% 수준의 고율 가동을 유지했던 소형 정유사들은 11월 4주 59%까지 비정상적인 하향 조정에 돌입한 바 있다.

이는 휘발유 마진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제품 생산 경쟁력이 열위인 소형 정유사들이 먼저 적자에 들어선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제품 공급이 감소해 역내 정제마진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이후 이어진 유가 하락(12월 누적: $60.15/bbl)으로 발생한 재고평가 손실의 영향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일 OPEC 및 비OPEC국이 감산에 합의한 만큼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거란 기대가 동반된 결과다.

정유사를 둘러싼 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비정유 중심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1위, 세계 6위의 파라자일렌(PX)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화학 사업은 PX 스프레드가 톤당 535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PX의 손익분기점은 톤당 200~250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IMO2020에 따른 탈황설비 가동 등도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만 유럽, 중국, 미국 등 세 곳에 대한 배터리 생산 시설 건설을 발표하며 현재 4.7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현재의 11배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1조원 가량을 투자해 건설 중인 탈황설비(VRDS)가 2020년 가동에 돌입하면 본격적인 실적 수혜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2019~2020년이 IMO 2020 규제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에 초점이 맞춰진 시기라면, SK이노베이션은 그 이후의 추가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2020년 2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구축하면 2020년 하반기에 손익분기를 달성할 것이기 때문에 늦어도 2019년부터는 배터리 사업 가치도 기업가치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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