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CIA가 개의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했었다?
[WIKI 인사이드] CIA가 개의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했었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8.12.12 15:44
  • 수정 2019.02.01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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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원격 마인드 콘트롤 다이아그램. [ATI]
개의 원격 마인드 콘트롤 다이아그램. [ATI]

사람이나 개를 원격으로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을까?

미국 매체 ATI는 1일 기밀 해제된 문서를 분석한 결과 과거 냉전 시대에 미국의 CIA가 MKUltra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개의 마음을 조종하는 데 일부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의 특수 목적은 개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지 조사하는 일이었다. 열린 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개의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함으로써 개를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목적이었다.”

CIA가 과거 냉전 시대에 인간을 마인드 컨트롤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한 적이 있다는 설이 광범위하게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개된 문서에 의하면 실험 대상은 인간 뿐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MKUltra 프로젝트라는 기치 아래 행해졌던 악명 높은 ‘행동 조절(일명 마인드 컨트롤)’ 실험은 인간의 마음을 통제하기 위해 향정신성 약물, 전기 충격, 그리고 전파를 활용했다. 하지만 정보공개법 덕분에 드러나게 된 1967년도의 문서들에 따르면 CIA가 치명적인 MKUltra 프로젝트를 이용해서 보다 폭넓은 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기밀 해제된 정부 기록들을 취급하는 사이트 ‘블랙 볼트(The Black Vault)’의 창시자 존 그린월드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이 문서들을 넘겨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그 중 한 편지에는 CIA가 동물의 마인드 컨트롤 실험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이 포함되어 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편지의 발신자는, 그들이 개 여섯 마리를 리모트 컨트롤하여 달리고, 돌아서고, 멈추게 하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편지에 동봉된 보고서에는 CIA가 개들의 뇌에 침투해서 그들의 운동 기능을 통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들어있다.

이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이 연구의 특수 목적은 개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지 조사하는 일이었다. 열린 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개의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함으로써 개를 마인드 컨트롤 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목적이었다.

이 실험의 성패는 그 효과 면에서 전기자극의 두 가지 특성에 달려있다. 이 전기 자극은 개의 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어떤 구조에 전달된다. 널리 알려진 보상효과와 지속적으로 자극을 보냄으로써 수행되는 어느 방향으로의 운동의 시작과 유지하려는 자극에 대한 추세가 그것이다.”

나아가 이 보고서는 CIA는 개의 마음을 통제하기 위해 일부 끔찍한 방법을 동원했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이렇게 묘사되어있다.

“치과용 시멘트 내에 전극을 삽입해서 두개골에 부착하고, 견갑골 사이 어느 지점의 피하에 선들을 깔았다. 이 선들은 피부를 뚫고 나와 개의 장신구에 부착되었다.”

이는 개들이 뇌에 장치를 부착하는 외과 수술을 강제로 받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렇게 해서 리모트 컨트롤과 전기 충격파를 통해 개들의 기본적인 운동 기능을 통제하려했던 것이다.

“자극은 신뢰할 수 있어야했고, 개들에게 있어 기대되는 임피던스(교류전류의 전압에 대한 비율) 변화에 직면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전압 출력이 가능해야했다.”

CIA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실제로 일부 성공을 거두었다. 같은 보고서는 ‘행동 컨트롤은 최대 100~200야드의 거리로 제한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 통제되던 개들은, 적어도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야전 작전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리모트 컨트롤 개들을 정보요원으로 실제로 활용하는 데 많은 걸림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관리들은 이 개들의 완전한 능력을 시험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실상 뇌수술을 겪은 후 발생한 상처 때문에 개들은 원활히 활동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실험이 완전히 성공적으로 끝났을 경우 CIA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려했는지는 아직도 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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