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숙원사업 해결…정부 경제살리기 정책 수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숙원사업 해결…정부 경제살리기 정책 수혜
  • 문 수호 기자
  • 승인 2018.12.17 17:06
  • 수정 2018.12.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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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부의 경제․민생 살리기 일환에 현대차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착공이 포함됐다. 전 한전 부지에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 부었던 현대차그룹은 드디어 사업 진행에 진척을 갖게 됐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합동부처가 17일 발표한 ‘2019 경제정책방향’에서 GBC를 비롯해 총 6조원+α 규모의 기업 프로젝트 조기 착공을 지원하는 내용이 발표됐다. 현대차그룹의 GBC 착공은 그동안 강남권 집값 상승을 우려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정부가 기업 투자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정책 방향을 바꿔 사업을 전폭 지원키로 했다.

그룹 내에서는 정몽구 회장의 숙원 사업인 GBC 건립은 지난 2014년 한국전력 부지 매입 이후 계속 난항을 겪었다. 당시 경쟁 입찰에서 현대차그룹은 무려 10조5500억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자금은 현대자동차가 55%(5조8025억원), 현대모비스 25%(2조6375억원), 기아자동차가 20%(2조1100억원)를 부담했다.

GBC는 건립은 4년만 지체된 것이 아니다. 이미 과거 한차례 규제에 막혀 무산된 바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6년 뚝섬에 110층 건물을 지어 이전하고 양재동 사옥을 R&D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규제로 인해 현대차그룹은 8년을 준비한 뚝섬 부지 투자를 철회하고 한국전력의 옛 부지를 매입했다.

GBC는 축구장 11배에 달하는 7만9342㎡ 부지에 105층 타워 1개동, 35층짜리 숙박·업무 시설 1개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3개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주변 상권 등 인프라 시설 조성 등을 감안하면 엄청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차그룹 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제철 등 계열사들과의 엄청난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근 국내 자동차 산업의 침체와 미국 등 해외 수출 부진을 단숨에 만회할 수 있는 먹거리인 셈이다. 향후 4년 이상 먹거리 확보로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뿐더러 그룹사들이 직접 연계된 만큼 각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정 회장의 마지막 숙원사업이었던 GBC 건립만 추진되면 현대차그룹은 이제 전기차·자율주행차·수소차 등 미래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R&D 투자를 늘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12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문턱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었다. 착공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손실액만 매년 5000억원이 넘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를 우려한 정부의 경제․민생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드디어 내년 1월 GBC 건립 관련 수도권정비위 심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중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9·13 대책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안정화되면서 GBC 건립에 따른 강남권 집값 상승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함께 GBC 건립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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