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세계에서 가장 흉칙한 범죄자들이 남긴 말들...
[WIKI 프리즘] 세계에서 가장 흉칙한 범죄자들이 남긴 말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8.12.19 08:24
  • 수정 2018.12.19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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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타인의 아픔을 대하면 함께 아파하고, 동정하고 연민을 느낀다. 그러한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공감(共感)’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회가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는 바로 이 공감 능력이 떨어지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들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사회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살인을 마구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인간의 기본적 공감 능력을 상실한 이와 같은 살인마들에 대한 이야기는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우리나라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유영철과 정남규라는 희대의 살인마들을 마주했었다.

21명의 여성들을 살해 암매장했던 유영철은, ‘검거되지 않았다면 100명을 죽이려했다’는 말을 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정남규는 ‘세상이 싫어서 그랬다’는 이유 하나로 13명을 살해했다.

한편, 이러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들은 생각이나 행동 면에서 보통 사람들과는 너무 큰 차이를 보이는 듯하다. 정말 그럴까?

토미 린 셀즈, 찰스 쿨렌, 에드 캠퍼, 아그네스 폰디...

이같은 연쇄살인범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들의 심리 상태를 대상으로 연구는 꾸준히 행해져왔다. 우리는 이들 괴물들의 출몰을 심심치 않게 목도했으며, 인간이 완전히 타락하면 어떻게 되는지, 또는 살인을 할 때의 심정은 어떤 지에 대해 궁금하게 여겨왔다.

우리들 대부분은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 고통을 느낀다. 그러나 많은 수의 연쇄살인범들에게는 그러한 공감 능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피해자들이 표출하는 공포와 극한의 고통에 대한 이해가 전무합니다. 그들 앞에 있는 것은 그저 하나의 목표물에 불과합니다.”

살인범들의 심리 전문가인 헬렌 모리슨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힘과 제압, 그게 다입니다.”

1990년대 초 캐나다의 스카버러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범 폴 버나도는 이렇게 털어놓았다.

미국의 희대의 살인마 중의 하나였던 테드 번디는 살인을 저지를 때의 느낌을 자랑스럽게 떠벌이면서 폴 버나도와 비슷한 소리를 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의 숨이 끊어지는 순간을 느낄 수 있어요. 그 때 죽어가는 사람들의 눈을 쳐다보지요. 그 순간에는 신이나 마찬가지의 전능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이런 살인마들 중에는 살인 행위로부터 성적 희열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떤 살인마들은 살인 당시의 절정감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살인에서 발생한 기념이 될 만한 물건을 집으로 가져가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

‘게인즈빌 리퍼(the Gainesville Ripper)’라고 불리는 대니 롤링이 그런 인물 중 하나였다. 그는 승리의 상징으로 피해자의 젖꼭지를 잘라 집으로 가져가 보관했다.

연쇄살인범 에드먼드 켐퍼는 조사관들 앞에서 살인에 대한 충동을 다음과 같이 털어놓았다.

“그 순간에 성적인 희열이 찾아왔음을 분명히 기억해요. 퍽,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피해자의 목을 자르고, 머리채를 잡고 잘린 머리를 들어 올렸어요. 피해자들 몸뚱아리는 바닥에 그대로 있는데 머리통은 내 손에서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지요. 그 순간 나는 성적 오르가즘을 느꼈어요.”

우리는 이들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이 정말로 우리와 다르기를 희망한다. 특히나 위와 같은 끔찍한 살인 후일담들을 듣고 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은 우리가 그들의 매력에 이끌리고 있다는 가공할 생각과 정확히 일치한다. 우리가 그들로부터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는 생각 말이다.

또 다른 연쇄살인범 리처드 라미레스는 분명히 그렇게 믿었다.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는 모두 우리 손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능을 지니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사용하기를 꺼릴 뿐이지요.”

연쇄살인범들의 살인 후일담으로부터 우리는 우리 시대의 ‘나이트 스토커(어둠 속에서 목숨을 노리는 살인범에 대한 영화)’나 ‘샘의 아들(6명을 살해한 미국의 살인범 데이비드 팔코 버코위츠)’과 우리를 구분 짓는 것은 그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는 소스라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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