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연일 고조...'공포단계' 제기되는 미국 증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연일 고조...'공포단계' 제기되는 미국 증시
  • 김호성 기자
  • 승인 2018.12.21 07:21
  • 수정 2018.12.21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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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가 침체되도 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실질 소득이 상당히 내려가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들의 경제 고통이 급증하고, 국정지지도마저 하락하게 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연 2.25~2.50%) 추가 인상하고, 내년 미국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기존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전망치다.  

금리 인상 이유에 대해, Fed는 성명서를 통해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계속 강하다”고 설명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 증시는 출렁거렸다.

현지 시간 20일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23,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다우존스는 미국 3대 지수중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나스닥 지수 역시  마이너스 1.63% 내리며, 과도한 공포단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쪽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도 뚜렷하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7%에 머물러 있다. 3.25%까지 올랐던 지난 9월과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투자자금은 채권으로 이동했고, 이에 따라 국채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국채 가격이 오르면 국채금리는 떨어진다.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면서, 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가 줄었고, 이는 장단기 국채 금리의 차이를 축소시켰다.  

2년물은 2.67%로, 3년물은 3.02%대다.

미 경제 거물들도 비관론쪽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제닛 옐런 전 Fed 의장은 경기가 일부 과열됐다는 분석을 했고,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했다.

낙관론을 제기해온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도 비관론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는 “Fed가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을 2회로 줄였지만 더 완화된 움직임을 기대한 시장은 실망한 분위기”라는 평가를 내놨다.

결국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이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후 증시가 폭락한 것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완전히 부풀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알고리즘에 의한 투자가 늘면서 증시의 과도한 폭락을 유발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다.

금융 시장에 대한 발언에 신중해야 할 재무장관이 이처럼 강하게 표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므누신 장관의 진의에도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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