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국제 유가 '급락 페달' 밟았나...글로벌 경제 불안심리 부추겨
미국 증시-국제 유가 '급락 페달' 밟았나...글로벌 경제 불안심리 부추겨
  • 김 완묵 기자
  • 승인 2018.12.22 07:51
  • 수정 2018.12.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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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역시 국제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연일 수백 포인트씩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 역시 연일 맥 없이 무너지며 글로벌 경제 위축에 대한 불안심리에 불을 지르고 있다.

이번주 내내 뉴욕 증시와 국제 유가는 후진에 가속 페달을 밟은 듯 급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가뜩이나 먹구름이 드리워진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414.23포인트(1.81%) 하락한 2만2445.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80포인트(2.06%) 내린 2416.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41포인트(2.99%) 급락한 6333.00에 마감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45포인트(1.47%) 떨어진 1101.29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464포인트, S&P가 39포인트, 나스닥 지수가 108포인트 급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다우지수는 6.87% 급락했다. 또 S&P 500 지수는 7.05%, 나스닥은 8.36% 내렸다.

특히 다우지수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으며, S&P는 전문가들이 '비관의 문턱'으로 들어가는 지수로 지목하고 있는 24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서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나스닥 역시 이날 하락으로 지난 8월의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고, 2009년 3월 이후 장기간 지속됐던 강세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도 이 같은 위험자산 회피 현상과 맞물려 최근 들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9달러(0.6%) 하락한 45.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이번주 11%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2016년 1월 이후 약 3년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석유 거래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 미국의 셰일 오일 공급 증가, 증시 불안전성과 맞물린 위험자산 회피 심리 등 복합적인 요인이 국제 유가 급락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증시에 정통한 전문가들 역시 미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계속 후퇴하고 있다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제이슨 드라호 미국 자산배분전략 대표는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장 전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면서 "지금 주식을 사겠다는 투자자들은 별로 없으며 내년을 기다려 보자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경제지표와 경기 전망 등에 따라 내년 통화정책 방향을 재점검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제시한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 전망에서 후퇴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kwmm30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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