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美 여야 ‘셧다운’ 협상 난항...장기화 가능성 제기
[포커스] 美 여야 ‘셧다운’ 협상 난항...장기화 가능성 제기
  • 황 양택 기자
  • 승인 2018.12.23 07:40
  • 수정 2018.12.2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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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 정치권이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펴고 있다.

협상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자칫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멕시코장벽 건설예산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여야의 정치공방이 크리스마스를 지나 새해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21일 공화당과 민주당은 긴급지출법안(예산안) 처리 문제에 대해 협상했으나 멕시코장벽 건설예산 57억달러를 놓고 갈등하며 팝의에 실패한 바 있다.

시한 내에 예산안 처리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22일부터 일부 기관의 운영을 정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백악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셧다운과 시리아에 대한 뉴스 보도는 대부분 가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절박하게 필요한 국경 안전에 대해 민주당과 협상하고 있다”며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의사당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셧다운을 끝낼 방안에 대해 협상했다.

슈머 의원은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장벽건설 예산이 포함된 어떤 예산안도 상원통과에 필요한 60표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의 기싸움은 점점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2일 상원에서 “우리는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어떠한 표결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그들은 극좌 진영으로부터 많은 압박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유발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거의 모든 문제에 있어 대통령과 합의해주지 말라는 강요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셧다운을 '트럼프 셧다운'이라고 명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하며 성질 부리고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압박해 휴가철 미국을 '트럼프 셧다운'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여러 제안을 했다”며 “해당 제안들은 강력하고 현명하고 효과적인 국경 안보를 위한 자금 지원 내용을 포함했다. 대통령의 무능하고 값비싼 벽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슈머 원내대표는 본회의 연설을 통해 "셧다운 사태는 오직 한 사람,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며 "상원은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정책을 위해 미국의 납세자들에게 사기 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당 법안이) 오늘도, 다음주에도, 내년에도 상원을 통과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문을 다시 열고 싶으면 장벽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다시 형식적인 개회를 할 예정이며, 의원들이 제대로 다 참석한 상원 회의는 내주 27일에나 열릴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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