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노조 "파업사태 해결위해 인천시가 나서야"
가천대길병원 노조 "파업사태 해결위해 인천시가 나서야"
  • 조냇물 기자
  • 승인 2018.12.27 16:51
  • 수정 2018.12.27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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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및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인천시의 중재 요구 기자회견 개최
가천대길병원 노동조합이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냇물 기자)
가천대길병원 노동조합이 인천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냇물 기자)

개원 이후 첫 파업에 나선 가천대 길병원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중재에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길병원 노조원 1000여명은 27일 오전 10시 남동구 구월동의 병원 본관에서 행진하며 ‘사람에게 투자하라’, ‘병원 갑(甲)질 청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인천시청에서 행진을 멈춘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협상 태도 변화와 인천시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노조에 일방적인 양보만 요구하고 있다. 파업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다”며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족한 인력, 낮은 임금, 갑질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강수진 지부장은 “22년간 근무하며 시간 외 수당을 받아 본 적 없다”며 “새 의료장비와 건물 짓기에 급급한 사측은 노동자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길병원에 근무하며 출산을 겪은 한 간호사는 “임신 8개월까지 밤 근무를 하며 혼자 병동을 지켰다”며 “간부들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임신하고 육아휴직까지 쓰는 건 이기적이라는 말을 한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조합원들 주장에 따르면 길병원은 간호사 1명당 평균 17~18명의 환자를 돌봐야 해 의료서비스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또 다른 병원과의 임금 격차는 연봉 기준으로 많게는 1000만원까지 난다고도 주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간호사 1명당 환자 수에 따라 나누는 간호등급제 기준으로는 1~7등급 가운데 4등급(16~19명)에 해당한다.

길병원 노조 파업은 이길여 산부인과의원으로 1958년 병원설립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7월 20일 노조를 결성하고 8월 28일부터 인력충원 및 임금협상에 관한 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이 결렬되자 지난 19일 오전 7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sotanf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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