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에 파업 수순 밟는 국민은행...노측 "사측,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다"
19년만에 파업 수순 밟는 국민은행...노측 "사측,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다"
  • 김호성 기자
  • 승인 2018.12.28 08:08
  • 수정 2018.12.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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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은행 노조]
[사진=국민은행 노조]

KB국민은행이 다음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이후 19년 만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박홍배; 이하 국민은행노조)는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조합원 96.01% 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법에서 정한 쟁의행위 요건을 갖춘 합법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국민은행 노사는 성과급 규모, 임금피크제 1년 유예, 직급별 호봉상한제인 페이밴드 등의 쟁점에서 갈등을 빚어 왔다.  

국민은행 노조 박홍배 위원장은 “사측이 보로금을 운운하며 직원들을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직원간 경쟁을 유발하는 성과주의가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민들이 더 신뢰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은행을 만들어낼 것” 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 노조는 26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서울∙수도권 조합원 5,000여명이 참여한 서울∙수도권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바 있다.

노조측 관계자는 "찬반투표 결과 역시 전 직원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나타남에 따라 총파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는 설명과 함께,  “일부 보수언론에서 보로금 500% 라는 허위 기사를 내보내면서 오히려 조합원 정서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국민은행노조는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가 산별교섭을 합의한 지난 9월 18일 이후 대표자교섭을 포함해 총 12차례의 교섭을 실시했다. 그러나 대다수 안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지난 12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2차례에 걸친 조정에도 불구하고 ▲과거 무기계약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전 근속기간 인정,  ▲신입직원에게만 적용되는 페이밴드(호봉상한제) 폐지,  ▲임금피크제 진입시기 1년 유예 등 주요 안건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주요 안건들에 대해 사측이 거부하면서 24일 마지막 조정회의 역시 최종 결렬됐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노조는 “산별 합의사항인 임금피크 1년 유예는 물론, 힘 없는 저임금 직군들에 대한 차별 개선에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국민은행노조는 1월 8일(화) 전국 KB국민은행 본점 및 영업점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전국을 돌며 총파업 독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노조에 따르면,  부산·대구·대전에서 개최한 집회에서는 총 조합원 1800여명이,  서울∙수도권 집회에서는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1월 3일(목) 광주에서 마지막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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