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사태 장기화 되나...국경폐쇄까지 엄포한 트럼프
셧다운 사태 장기화 되나...국경폐쇄까지 엄포한 트럼프
  • 김호성 기자
  • 승인 2018.12.29 08:21
  • 수정 2018.12.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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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에도 연일 강경 발언...위축된 심리, 지표로 '확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예산안을 놓고 민주당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남쪽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일 훼방꾼 민주당이 우리에게 장벽을 마무리할 돈을 주지 않고, 이민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남부 국경을 완전히 폐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일주일째 이어지며, 기업 투자 및 개인들의 소비 심리가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발언의 영향에 촉각이 세워진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싼 정치권 대립으로 불거진 셧다운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의 수위를 한층 더 높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셧다운 사태 해결을 위한 타결점은 점점 더 멀어져 가는 국면이다.

상원은 31일 오전 10시까지 휴회하고, 내년 1월 2일 오후에 예산안 심의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내년초까지 셧다운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경제적 여파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월가의 예상과 달리, 내년으로까지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미중 무역갈등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 타격으로도 이어질 공산이 높다는 우려다.

이미 위축된 심리는 지표로도 드러났다.

현지시간 27일 발표된 콘퍼런스보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136.4에서 128.1로 하락해, 11월에 이어 두달 연속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인 133.5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월가 전문가들은 셧다운 사태가 기업의 고용 투자를 철회하고 이로 인해 증시가 하락하면 결국 소비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굽히지 않는 강경한 모습이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하에서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연간 750억 달러 이상의 매우 많은 돈을 잃고 있다"며 "나는 남쪽 국경폐쇄를 '수익창출 작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국이 이민자 행령, 캐러밴을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장벽을 만들거나 아니면 남쪽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며 "우리 자동차 산업을 원래 속해있던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자. 매우 많은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가 매우 어리석게 멕시코로 보내지기 이전인 NAFTA 이전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3개국이 캐러밴(이민자 행렬)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셧다운 사태가 경기 심리까지 영향을 강하게 미치면서,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및 새해 계획까지 취소하고, 셧다운 여파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음에도 그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수준치까지 하락했다.

모닝컨설트가 지난 21∼23일 미 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9%에 그친 반면 응답자의 56%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셧다운 사태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고, 민주당 책임이라는 답변은 31%에 달한 반면 공화당 책임이라는 답변은 7%에 그쳤다.

셧다운 사태로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여론 조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월가는 물론 전세계 금융 시장도 촉각을 세울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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