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이 중국 알리바바 '타오바오' 모바일 앱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에 돌입했다. '왕홍'이 직접 동대문 의류를 실시간 소개하면서 판매한다.
'타오바오(TAOBAO)'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로 모바일 사용자수는 7억명(월간 액티브 유저 6억명)에 달한다. 앱 '타오바오 라이브'는 모바일로 영상 송출과 함께 상품 판매를 곁들인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이다.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은 최근 한중 합작 엔터테인먼트사 크리에이트플라이와 함께 동대문 DDP패션몰(구 유어스) 4층 전통시장 상인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 'DFWM 바이어 라운지'에서 실시간 방송을 시작, 동대문 패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동대문시장은 이달 11~15일 시범방송을 거쳐 26일부터 본격적인 실시간 방송에 돌입했다. 매주 화~토요일 오후 3시~밤 11시 하루 8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동대문 상가 의류 등을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현재 하루 소개하는 의류는 40벌 가량이다. 실시간 방송 제품은 동대문시장 특화 브랜드 'DFWM' 의류다. 'DFWM'은 '동대문패션도매시장' 영문 약자로 동대문글로벌명품시장 참여 8개 시장연합 패션 브랜드다. 8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에서 추천하면 해당 제품도 심사 후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시범방송은 'DFWM 바이어 라운지'에서 '왕홍'이 쇼 호스트를 맡고 국내 모델 피팅으로 동대문 상가 의류를 소개했다. 11일 시범 방송 첫날 순간 접속자가 12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동대문시장은 이번 타오바오 방송을 통해 동대문시장이 도매시장인 만큼 중국 소비자뿐만 아니라 바이어를 대상으로 '동대문'과 8개 시장 특화 브랜드 'DFWM'을 알리는 본격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동윤 동대문육성사업단 차장은 "이번 '라이브 방송'은 동대문시장과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동대문시장 해외 도매판매를 위한 '바이어 라운지'를 활성화하면서 동대문 제품 판매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FWM 바이어 라운지'는 올해 10월 23일 준공식에 이어 11월 초 문을 열었다. 앞서 4월 25일 서울 중구와 서울시설공단, 동대문시장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은 바이어 라운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0평 규모 라운지는 동대문시장 방문 국내외 바이어 대상 편의 공간을 제공하고 특화 브랜드 'DFWM' 홍보 구심점으로서 역할하게 된다. 해외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도 관리한다.
바이어 라운지는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동대문 패션상품 무역상담과 지원을 위해 쇼룸·물품보관소·쉼터·업무지원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동대문시장은 최근까지(이달 17~20일, 동대문 DDP패션몰) '미니패션쇼' 등을 꾸준히 열고 전통시장 상가별 상점 의류를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동대문시장은 평화시장·통일상가·벨포스트·테크노상가·신평화패션타운·동평화패션타운·패션남평화상가·광희패션타운 8개 시장이다.
한편 알리바바 '타오바오 라이브'는 개인도 직접 방송하고 물건도 팔 수 있는 개방된 모바일 실시간 동영상 미디어 플랫폼이다. 2016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지만 이미 구독자수 1000만명을 넘기면서 활성화하고 있다.
동대문시장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을 보고 싶다면 스마트폰에서 '타오바오 라이브' 앱 설치 후 '면비주책(免费注册)' 버튼을 눌러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인증번호를 받아 확인 후 가입한다. 앱 메인 페이지 하단에서 '직보(直播·라이브 방송)' 코너를 클릭하면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해당 코너에서 동대문시장 방송은 '애곡(艾谷)aglow 시상관(時尙馆)'이다.
PC 온라인 상에서는 회원가입 단계가 더 있다. 휴대폰 번호 입력 후 하단 '>>' 표시 옆 칸을 끝까지 밀어준다. 다시 하단 박스를 체크하고 '하일보(下一步)'를 눌러주면 된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인증번호가 휴대폰에 뜨는데 해당 번호 인증 후 빈 칸에 차례대로 '영문+숫자' 비밀번호(비밀번호 '확인'까지 모두 2회), 이어 이메일 주소와 닉네임을 입력하면 최종 가입 완료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