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내년 성장률·수익성 악화…충당금 적립 확대해야"
"금융권, 내년 성장률·수익성 악화…충당금 적립 확대해야"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8.12.31 09:36
  • 수정 2018.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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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금융권 전반적으로 성장률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는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31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9년 금융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 금융산업은 2년여 남짓한 짧은 회복기를 지나 새로운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큰 이유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대출여력이 크게 약화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각 부문별 연체율의 완만한 상승세 등을 볼 때 차주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져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인하,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 등 가격체계 변경의 영향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 부문이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부문의 리스크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정부에서 생산적 금융을 통한 벤처·혁신기업으로의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나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를 커버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산업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미 연구위원은 “최근 1~2년 동안 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함께 대손비용의 감소효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현재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는 체감 경기와 달리 이상할 만큼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취약차주 및 한계기업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이러한 효과가 상쇄돼 내년 중에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새롭게 시도되는 금융혁신에서 파생되는 리스크 요인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금리인상을 지속해 온 미국의 경기둔화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경기부진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금융회사들은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여 자산을 확대하기보다는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취약차주 또는 한계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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