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다가올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 및 학계, 산업계 등과 남북 표준화 작업을 추진한다.
남과 북은 70년이 넘는 분단의 세월이 있는 만큼 언어는 물론 단위, 규격을 비롯해 산업 기술, 용어 등 모든 체계가 다른 상황이다. 최근 남북 관계가 진전된 만큼 이에 대한 표준 작업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대북제재와 큰 연관성이 없는데다 미리 준비할 경우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측은 오는 29일 국회의원 및 정부 부처 관계자, 산업계와 학계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남북 표준화 필요성과 구체적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긴 세월만큼이나 표준화 작업 범위가 광대한 만큼 한국표준협회 등 학계뿐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통일부, 산림청 등 여러 부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 평양을 방문하거나, 서울 또는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남북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표준화 작업 준비 회의를 여는 방안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북한은 현재 시간보다 30분 늦은 '평양시간'을 써오다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제안에 지난 5월 5일 표준시를 서울시간과 동일하게 변경했다.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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