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협상의제 놓고 ‘기싸움’ 치열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협상의제 놓고 ‘기싸움’ 치열
  • 황 양택 기자
  • 기사입력 2019-01-07 13:15:40
  • 최종수정 2019.01.08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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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이 점점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양측이 협상 의제를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북미 정상이 대화 재개에 대한 의지를 서로 보였으나 ‘대북제재’ 문제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한 모양새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아마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그들은 정말로 만나고 싶어 하고 우리도 만나길 원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간접적으로 대화해 왔다”며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돼있다고 한 것에 대해 “나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협상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실제 준비 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와 관련해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우리가 몇몇 매우 확실한 증거를 얻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협상의 핵심 문제인 ‘대북제재’에 대한 양측의 대립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제는 미국이 행동할 차례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미협상이 계속 제자리걸음 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진부한 태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메아리는 해당 글을 통해 “한쪽에서는 성의를 다했는데 상대방이 아무런 보답도 없이 냉랭한 반응만 보인다면 누구든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메아리는 "우리 공화국은 이미 여러 차례나 싱가포르 조미 공동성명의 성실한 리행을 위해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조치들을 통이 크게 취했다"며 "미국이 새로운 관계수립과 신뢰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호상(상호)성의 원칙을 무시한 채 앉아 버티기만 하면서 우리 공화국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일방적인 요구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필명의 글로 했다는 점에서 나름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이나, 북한이 그동안 요구해온 ‘상응조처’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 “남과 북이 평화번영의 길로 나가기로 확약한 이상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더는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외부로부터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대립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협상테이블에 오르고 어느 지점에서 타협점이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 ‘확실한 증거’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증명할 수 있는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그동안 거론돼온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핵 사찰 및 검증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비핵화 추가 조치 이행 압박을 받고 있는 북한은 현재 대북제재 완화와 함께 한미연합훈련 및 전략자산 도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북미가 서로 '선제적 행동'을 요구하며 대립하는 상황에서 정상회담 전 기싸움은 고위급회담이나 실무협상 등이 이뤄지기 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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