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가 8일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 당국이 소비자들의 불편 상황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니터링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확대 위기관리협의회’에서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상황반으로부터 국민은행 영업점과 전산시스템 가동 현황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 노사간 타협이 이뤄지지 않고 결국 국민들의 부편을 초래하는 파업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은행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은행의 신뢰와 평판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주주와 경영진, 근로자 모두에게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은 노사가 모두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은행의 파업은 개인 금융거래와 기업 영업활동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고려한다면 국가적 손실로도 큰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KB국민은행 노조 파업은 ‘부분파업’으로 진행된다. 모든 영업점 1058개가 운영 중이며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 등의 전산시스템도 정상 가동 중이다.
당국은 국민은행에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고, 고객 불편 사항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 긴급한 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상공인 등의 금융 서비스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국은 추가적 고객 불편사항이나 금융시장 불안정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나가면서 필요한 대응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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