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장기화...'북미정상회담' 2월 개최 발목잡나
美 '셧다운' 장기화...'북미정상회담' 2월 개최 발목잡나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1.13 16:21
  • 수정 2019.01.13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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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모두 내달경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셧다운 기간이 역대 최장인 22일째에 접어들면서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미 양국간 정상회담은 현재 2월 개최가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은 새해 예산안 통과 시한까지 정당간 예산안 합의 도출이 안 되는 경우 정부기관이 잠정적으로 일시 폐쇄되는 상태를 말한다. 

새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 전문가 사이에서는 2월 말~3월 초경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이다. 

13일 일본 대표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이 2월 중순 베트남에서 정상회담을 갖자고 북한에 제의한 것으로 보도하면서 이보다 조금 더 이른 내달 개최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이 신문은 북한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이달 1일 신년사를 통해 또 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만큼 트럼프 대통령 제안 수용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국내 외교가를 통해서도 정확한 사실 확인은 어렵지만 지난해부터 지속된 트럼프 대통령 언급을 고려하면 미국 정부가 정상회담 시기를 1~2월 경으로 희망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히면서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대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양국 정상들이 이에 대해 말해온 것을 보면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며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정이 잡히면 준비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국내 정계에서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북중정상회담이 끝나고 한달 후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2월 중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 생일이 끼었지만 (중국에) 갔다는 것은 그만큼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해있다는 증거"라며 이르면 1월 말, 2월 초 개최를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내 장기화하고 있는 셧다운 상황은 이같은 조기 개최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 국무부 직원 중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많은 인력이 무급휴가를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외교가에서는 셧다운에도 필수 인력은 근무하기 때문에 인력을 집중하면 2월 개최도 큰 무리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는 하지만 통상 북미정상회담을 위해서는 회담 사안 등 자체 준비뿐만 아니라 의전·경호 등 실무 준비만 한 달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실제 셧다운으로 미국 외교 일정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이유로 22~25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험 연차총회 불참하기로 했다. 

한미간 비핵화, 대북제재, 남북관계 현안 등을 논하는 워킹그룹 화상회의도 셧다운으로 다소 미뤄졌다. 

한편 미국은 셧다운 사태가 길어지고는 있지만 인도적 지원 등과 관련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미국 구호단체 관계자 방북 금지 해제 등을 지속하고 있어 2차 북미정상회담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북미 쌍방간 비핵화를 두고 회담 자체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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