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보툴리눔 톡신, 중국 의료미용시장 공략 ‘날갯짓’
국산 보툴리눔 톡신, 중국 의료미용시장 공략 ‘날갯짓’
  • 천진영 기자
  • 승인 2019.01.15 15:35
  • 수정 2019.01.1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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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의료미용시장으로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산 보툴리눔 톡신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국산 미용성형제품에 대한 선호도와 브랜드력이 강화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K-뷰티’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의료미용시장 규모는 2245억위안(36조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중국 의료미용산업은 중산층의 확대, 노령화, 의료 미용 산업 관련 자본 유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약 5000억위안(82조원) 규모로 미국,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1위 시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합법시장 5000억원, 블랙마켓 1조8000억원으로 형성됐다. 약 2조원 규모로 큰 시장이지만 정식 허가 제품은 두 제품이며, 모두 고가로 시술되고 있다. NMPA의 정식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은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 연구소의 ‘BTXA’ 등 2개 제품이다.

김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블랙마켓은 여전히 큰 시장이지만, 국가, 기업, 협회가 나서서 불법적인 시술과 유통을 통제하고 있다”며 “규제 강화와 합법시장의 성장은 NMPA의 허가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에게는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최초로 합법시장의 증가 속도가 블랙마켓의 증가 속도를 넘어섰다. 중국 의료미용관련 협회와 기업은 불법시술 퇴치를 위해 의료미용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의료미용소비자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법시술소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성형전문앱(App)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점진적으로 비중 확대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 측 중론이다.

메디톡스의 ‘뉴로녹스’는 조만간 중국 시판허가 획득으로 오는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서 정식 출시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같은 기간 휴젤의 ‘보툴렉스’는 중국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웅제약과 휴온스도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공급이 충분해지기 전까지는 블랙마켓에서의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미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한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NMPA 허가를 받은 후 정식적으로 시장에 진출한다면, 중국 단속 이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점유율을 확대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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