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불러온 가전 트렌드 변화…공기청정기·건조기 수요↑
미세먼지가 불러온 가전 트렌드 변화…공기청정기·건조기 수요↑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1.15 15:47
  • 수정 2019.01.15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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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가전 공기청정기·의류건조기·의류관리기 1년새 필수가전으로 성장
삼성전자·LG전자 건조기, 한국소비자원 조사서 평균 이상 성능 평가
삼성 '미세먼지연구소'·LG '공기과학연구소' 신설…국민 건강권 인식 제고
LG전자가 22일 청정면적을 키워 더 강력해진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신제품. [사진=LG전자 제공]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처음으로 사흘 연속 시행되는 등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새로운 가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들은 관련 연구소를 연이어 신설하며 국민 건강권 지키기에 나섰다.

15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는 2017년 대비 2018년 각각 20%, 135%, 167% 성장했다. 기존 세컨가전으로 분류되는 등 보편화되지 않았던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날씨 및 생활 패턴의 변화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공기청정기는 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위주로 그 수요가 증가했다. 미세먼지 심각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특히 신혼 및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인기가 높다.

한편 이달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전자업계는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업계는 보다 강력해진 청정 기능을 탑재한 에어컨을 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눈여겨 볼 부분은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의 성장이다. 옷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하지 못하면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해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미세먼지 뿐 아니라 장마 등 한국의 급격한 기후 변화도 관련 시장의 성장에 한 몫을 했다.

최근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평가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류건조기 7개 브랜드 7종을 대상으로 안전성,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소비량, 소음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인버터 건조기와 LG전자의 트롬 건조기는 관련 조사의 모든 부문에서 평균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절반용량에서 건조도 '우수'를 보였고 최대용량에서는 '양호'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세먼지연구소, 공기연구소 등을 신설해 환경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도 적극 나선다.

삼성전자의 미세먼지연구소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내에 설립되고,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원장이 수장을 맡는다.

미세먼지연구소는 미세먼지의 생성 원인부터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찾는다. 또 종합기술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외부 역량을 적극 활용해 센서기술 개발과 혁신소재를 통한 필터기술 등 제품에 적용할 신기술도 연구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차세대 공기청정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공기과학연구소를 신설했다. 연구소는 집진, 탈취, 제균 등 공기청정 관련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전담한다. 연구원들은 실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먼지, 유해가스 등을 측정해 공기 질의 변화 및 효과적인 청정 방법을 연구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연일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공기청정기나 의류관리기 등에 대한 수요는 점차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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