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토픽] 안락사 될 처지의 개, 고양이 1400여마리를 구조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소년
[WIKI 토픽] 안락사 될 처지의 개, 고양이 1400여마리를 구조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소년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9.01.16 14:21
  • 수정 2019.01.17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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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마리의 개를 구출한 로만 맥코이 [ATI 캡쳐]
1400여 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구출한 로만 맥코이 [ATI 캡쳐]

우리나라에서 동물권 단체 ‘케어’의 과도한 동물 안락사 사실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7살 밖에 안 된 미국의 한 소년이 동물 안락사 전문 보호소에서 1400여 마리의 애완동물을 구조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관련단체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주의 오거스타에 사는 7살 난 로만 맥코이는 2016년 ‘프로젝트 프리덤 라이드(Project Freedom Ride)’ 활동을 시작한 이래 1350마리의 개들과 50마리의 고양이들을 구조했다. ‘프로젝트 프리덤 라이드’는 텍사스에 기반을 두고, 안락사 위기에 처한 애완동물들을 입양 보내는 일을 하는 동물권 단체이다.

로만은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동물학대 방지협회인 ASPCA(Americ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가 주는 상을 수상했다.

로만은 어머니 제니퍼 맥콘과 함께 활동을 펼치며, 텍사스에 있는 동물 안락사 전문 보호소에서 안락사 위기에 처한 애완동물들을 태평양 연안 북서부의 가정으로 입양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로만은 이러한 이타적 봉사활동을 불과 4살 나이에 시작하면서, 친지들에게 자신의 애완동물 구조 활동에 선물 대신 현금을 기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로부터 시작해서 로만과 어머니는 텍사스의 보호소에 있던 30마리의 개들을 구조해 워싱턴 주로 보내 입양되게 하였다.

“로만은 동물과의 교감 능력을 타고난 아이입니다.”

오거스타의 동물 담당국 크리스탈 에스콜라는 ASPCA 측에 이렇게 말했다.

로만의 어머니 제니퍼는 구조 동물들과 놀고 있는 로만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다.

“애완견들이 가장 적합한 입양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기회를 만드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로만은 동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애완동물들을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온라인에서 홍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로만의 이와 같은 활동은 ASPCA 측의 눈에 띄었고, 그는 ‘엘런 디제너리스(The Ellen Degeneres Show)’ 쇼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엘런 디제너리스(The Ellen Degeneres Show)’ 쇼의 진행자 엘런은 방송 중에 로만의 활동을 위해 2만 달러를 선물로 모금했다. 시리얼 식품회사 ‘치리어스’가 전달한 이 기부금은 구조된 애완동물들을 두 차례 이송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가오는 2월에 있을 대대적인 이송 계획에는 약 1만5000달러가 소요되고, 3월의 또 한 차례 이송에는 약 5000달러가 들어갈 예정이다.

방송 녹화 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로만과 어머니는 구조 동물들과 다시 합류했다. 로만의 어머니는 그가 다니는 리버사이드 초등학교에서 그를 태우고, 지역 보호소 한 곳으로 직행해서 8마리의 개들을 새로운 위탁보호소들로 이송했다.

이 개들은 2월에 텍사스로 옮겨져서, 거의 70마리의 다른 개들과 합류한 후, 엘런이 기금을 모아 이루어진 2월의 대량 수송 계획에 따라 워싱턴 주의 비안락사 보호소로 이송될 것이다. 이 이송 계획에는 밤샘 운전의 위험성을 덜기 위해 두 명의 운전자가 교대로 운전을 하도록 되어있다.

‘프로젝트 프리덤 라이드’ 측은 텍사스에서 워싱턴 주, 그리고 지금은 조지아 주에 이르기까지 로만 가족의 일정을 함께했다.

“‘프로젝트 프리덤 라이드’의 활동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우리가 함께하는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어머니 제니퍼는 비영리 목적으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텍사스의 뛰어난 동물 구조팀인 ‘텍사스 레스큐스’와 한 팀을 이뤄 활동합니다. ‘텍사스 레스큐스’는 안락사 전문 보호소에서 개들을 빼내고, 유기견 등이 그런 보호소로 흘러들어가기 전에 위탁가정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애완동물 입양을 원하는 태평양 연안 북서부의 가정을 찾아봅니다.”

애완견 입양가정을 찾고 이송하는 전 과정은 약 4주가 걸린다고 한다.

로만은 “2019년 저의 소망은 조지아나 텍사스에서 최대한 많은 개들을 입양 보내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애완견들은 사육장보다 훌륭한 곳에서 자랄 권리가 있기 때문에 애완동물 구조 활동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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