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트럼프의 '반남미' 정서에 반격하는 멕시코 항공사의 'DNA 할인작전'
[WIKI 프리즘] 트럼프의 '반남미' 정서에 반격하는 멕시코 항공사의 'DNA 할인작전'
  • 최정미 기자
  • 승인 2019.01.21 09:48
  • 수정 2019.02.18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에로멕시코항공 [AeroMexico 캡쳐]
아에로멕시코항공 [AeroMexico 캡쳐]

미국-멕시코 간 장벽 분쟁 속에 아에로멕시코(Aeromexico) 항공사의 프로모션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인들에게 멕시코 여행을 홍보하는 2분짜리 아에로멕시코의 광고는 멕시코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반멕시코 정서와,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과, 그의 반이민 관련 발언들을 유쾌하게 비꼬았다.

이 광고의 ‘DNA 할인’과 ‘우리 안에는 국경이 없다’는 슬로건은 트럼프 때리기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는 국경 장벽 예산 문제로 의회 민주당과 분쟁을 일으키면서, 장기간 셧다운을 끌어가고 있다. 또한 이 광고는 얼마 전 민주당 차기 대통령 후보이자 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렌이 자신에 대한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조롱에 맞서 자신의 DNA 검사 결과와 함께 원주민 혈통임을 공개한 것을 풍자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에로멕시코의 광고는 ‘멕시코의 첫 목적지는 미국이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러 대의 비행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러나 미국의 첫 목적지는 멕시코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단 한 대의 비행기가 남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국인들의 오는 멕시코 여행을 판촉하기 위해 이 항공사는 미국의 전형적인 마을, 텍사스의 와튼을 배경으로 삼았다. 광고는 이곳의 주민들에게 멕시코 여행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이들의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한 여성은 멕시코로 여행 갈 거냐는 질문에 ‘말도 안 된다’라고 답했고, 한 남성은 ‘나는 이곳에 평화롭게 머물러 있고, 그들은 자신들의 국경 안에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 남자는 ‘데킬라와 브리토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멕시코를 좋아하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주민들의 부정적인 답변이 있은 뒤, 광고는 자신에게 많은 멕시코인 유전자가 있음을 알고 놀라는 이들 미국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광고는 이들에게 DNA 검사 결과를 알려주며, 본인에게 있는 멕시코인 유전자 비율에 따라 항공사가 할인을 해줄 것이라고 말한다. 멕시코인 유전자가 많을수록 할인을 많이 받는 것이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 대부분이 10-20% 멕시코인 유전자들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광고에 따르면, 미국 남부의 몇몇 주에서 이 DNA 검사가 제공됐으며, 참가자의 54%가 멕시코인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광고는 검사 결과를 들은 사람들의 여러 반응들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예상치 못한 큰 비율의 멕시코인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반색했다. 이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SNS를 타고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6677sky@naver.com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