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LG전자가 메르세데스 벤츠에 운전자의 제스처를 읽어내 자동차 기능을 컨트롤하는 움직임 감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LG전자가 벤츠에 움직임 감지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는 차 천장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손 움직임을 인식해 노래 볼륨 조절, 크루즈 컨트롤 작동 등을 수행한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G전자는 궁극적으로 기어 변속 등 더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BMW는 이미 7시리즈에 비슷한 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이는 일본 전자회사 소니에 인수된 벨기에의 소프트키네틱 시스템(Softkinetic Systems)의 기술이 활용됐다.
앞서 LG전자는 벤츠와 운전자가 졸고 있을 때 이를 알려주는 카메라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벤츠는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MBUX Interior Assistant)’를 선보였다. 이는 벤츠의 CLA 쿠페에 적용돼 운전자들이 제스처로 자동차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다.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보행자와 교통신호를 읽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차의 기본적인 기술로 미래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벤츠에 관련 기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에 있었으나 관련 계획이 미뤄진 것으로 안다”며 “기술 구현에 필수적인 칩을 공급받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670억 달러(약 75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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