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포커스] '퀀텀점프 하는 마사회' 김낙순 회장, 연초부터 국민 신뢰도 제고 적극 나서
[CEO 포커스] '퀀텀점프 하는 마사회' 김낙순 회장, 연초부터 국민 신뢰도 제고 적극 나서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9.01.23 09:00
  • 수정 2019.0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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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사진=한국마사회]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사진=한국마사회]

‘국민신뢰 회복,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한 한해로!’

올해 출범 7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마사회가 새해부터 국민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에 발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마사회는 2019년 경영목표를 ▲고객 중심의 신뢰 경영 ▲소통 활성화 ▲신규 고객 발굴을 통한 지속 성장 가능성 확보 ▲말산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불법경마 강력 대응 등으로 선정했다.

오랜 기간 사행성 사업으로 인식된 경마를 양성화하고 말산업을 부흥시켜 국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고 전문성을 갖춘 마사회로 탈바꿈하겠는 것이다.

취임 1년을 맞은 김낙순 마사회 회장은 마사회의 인식 제고에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시대 흐름에 부합하고 이용자 보호가 가능한 제도적 보완과 더불어 해외사업 추진 등 경마사업을 재편하겠다”며 “신규 고객 발굴을 통한 지속 가능성 확보, 말산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불법경마에 대한 강력 대응, 적폐청산위원회 활동을 통한 기업 조직문화 개선 등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조직문화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는 연초부터 행동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마사회는 공공성 확대라는 경영기조를 강화하고 기능 중복 등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327명에 이르는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전국에 설치된 ‘문화공감센터’의 명칭을 ‘지사’로 변경하고 재활힐링승마센터를 말산업육성본부에 다시 신설했으며 해외 사업단을 증편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2차례 인사조치 이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핵심 업무를 구체화하는 등 근본적인 조직 변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회장은 취임 후 대규모 인사 개편으로 지난 과오를 정리하고 새로운 조직 혁신을 모색한 바 있다.

마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일 직접 렛츠런파크 제주와 경주마 목장을 방문해 제주 말산업을 살펴보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4일에는 농촌 지역 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화천 산천어 축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겪던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를 농어촌 출신 대학생을 위한 장학관 등으로 용도를 변경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냈다.

마사회는 지상 18층, 5500평(연면적 1만8212.69㎡) 규모의 용산 장외 발매소 8~19층을 청년들에게 제공해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나머지 층에는 말산업 창업센터와 심리상담센터, 지역주민들을 위한 도서관, 강당 등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전문성과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경영 능력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회장은 선거위원, 서울시의원, 국회의원 등을 지낸 정치권 인사로, 취임 당시 마사회 업무와는 무관하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충남 출신으로 천안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경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정치학 석사와 서경대학교 문화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1995년부터는 정치권에서 활동했고 서울시의원을 거쳐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회장은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해 취임식에서 “최고경영자는 올바른 방향제시와 문제해결의 능력이 최우선 덕목이다. 전문경영인, 정치인, 교육인의 경험을 십분 활용해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다양한 정치권 경력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과 방향을 같이하며 내부 조직을 이끌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을 맡았고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회의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만큼 정부 정책과 정치권 네트워크를 활용할 전망이다.

문화예술학 박사인 김 회장이 말산업을 문화와 어떤 방식으로 융합시킬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문화예술관광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말 문화 공연 '라이드 포 라이프'에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승마에 나서며 인사말을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지난해 11월 말 문화 공연 '라이드 포 라이프'에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승마에 나서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말 문화 공연 ‘2018년 라이드 포 라이프’ 공연 오프닝 무대에 직접 말을 타고 등장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라이드 포 라이프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힐링-재활 승마’라는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마사회의 대표적인 문화 사업 가운데 하나다. 마사회는 지난해 공연기간에 총 420명의 소방 공무원과 가족들을 초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취임 후 줄곧 마사회를 국민이 원하는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해 왔다. 앞으로 임기가 2년이 더 남은 김 회장이 마사회를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 말산업은 그동안 주무 부처가 바뀌고 부처별 정책이 이원화돼 발전이 저해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김 회장이 의지를 갖고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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