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빅3, 불황 극복은 '3색'…배터리·태양광·원료다변화 승자는?
석유화학 빅3, 불황 극복은 '3색'…배터리·태양광·원료다변화 승자는?
  • 양동주 기자
  • 승인 2019.01.23 13:26
  • 수정 2019.01.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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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석유화학업계가 다운사이클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서도 적극적인 사업다각화를 통해 어려움 극복에 나서는 기업들이 있다. 올해는 업황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기업엔 사업다각화는 필수불가결한 수순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최근 전통적인 석유화학 업황은 지난해 하반기를 거치면서 고점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미중간 무역 갈등 장기화, 글로벌 공급 과잉 및 국내 전방산업 내수 부진 등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는 까닭이다. 

특히 올해 전통 석유화학 사업 시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은 석유화학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원재료인 나프타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업종 특성상 석유화학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를 강타했던 고유가 기조로 인해 원재료 확보 비용 증가를 감내해야 했고 이는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손실로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 접어들면서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섰지만 그렇다고 업종 특성상 곧바로 원재료 확보 비용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건 아니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롯데케미칼,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석유화학 빅3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이렇듯 대외 변수에 따른 위협요인이 거듭 부각되자 LG화학, 한화케미칼은 이참에 전통산업에 의존하는 대신 사업 다각화에 더욱 속도를 내는 인상이 짙다. 

업계 맏형격인 LG화학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생명과학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통사업에서 외부 환경에 따른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가 굳건하다. 2023년까지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 법인 설립을 공표하기도 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대단위 투자 기대를 숨지기 않고 있다. 이미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에 5년간 9조원을 투입했다.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지난해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의 합병으로 한화큐셀앤드첨산소제를 출범시켰고 지분구조 단순화는 물론 경영 효율성 증대를 꾀하기 위한 작업을 마친 모습이다. 또한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가 태양광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다는 측면 역시 염두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호조가 지속되던 것과 상관없이 수년 전부터 전통 화학사업의 다운사이클에 대한 우려는 거듭 제기됐던 게 사실"이라며 "최근 석유화학업계에서 두드러진 사업다각화 움직임은 이미 수년전부터 착실히 진행된 것들이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원료 및 제품 다변화로 업황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업종 특성상 전통 기초소재분야의 경쟁력이 업계 주도권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화학설비 신규 가동에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에 미국 에탄크래커(ECC) 및 모노에틸렌글리콜(MEG) 프로젝트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가동이 시작되면 최대 1조원대 연매출을 기대해봄직 하다. 이를 통해 유가 변동에 영향을 적게 받는 기반을 갖추면서 생산성 증대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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