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동료들 구하고 장렬하게 전사한 회사원 6명... 케냐 나이로비의 의인들
[WIKI 인사이드] 동료들 구하고 장렬하게 전사한 회사원 6명... 케냐 나이로비의 의인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19.01.24 07:17
  • 수정 2019.03.03 06: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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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케냐의 나이로비에 있는 두싯(Dusit) 호텔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자살폭탄 테러와 총격이 발생해 많이 인명 피해를 유발했다.

이 테러 사건 뒤에, 위험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동료들을 구하고 장렬하게 산화한 6명의 의인들에 대한 미담이 해외 언론에서 이어지고 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6명의 의인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벌어졌다. 이들 6인의 의인들은 지난주 나이로비의 호텔과 사무실 등이 혼합된 한 복합건물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벌인 테러 공격에 희생되었다.

케냐의 재무 테크놀로지 기업인 ‘셀률런트(Cellulant)’에 함께 근무하던 의인 6명을 추모하기 위해 수백 명의 추모객들이 모였다.

회사는 근로자들의 희생정신과 용기를 높이 찬양했다.

소말리아에 근거를 둔 이슬람 세력인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한 명의 자살폭탄 수행원을 포함한 5명의 이슬람 전사들이 나이로비의 웨스트랜드 지역에 있는 최고급 복합건물에 들이닥쳐, 적어도 21명을 살해하고 수십 명을 다치게 한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주 화요일이었다.

이들 테러리스트들은 케냐의 정예 경찰 특공대들과 19시간을 대치 끝에 모두 사살되었다.

아프리카의 가장 혁신적 재무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기업으로 평가받는 ‘셀률런트’는 테러 공격으로 희생된 6명의 동료들에 대해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제레미어 음바리아, 켈빈 기통가, 아쉬포드 쿠리아, 윌프레드 카레이시, 존 은디리투, 데니스 음와니키. 이들 6명은 자신들의 목숨이 위태로웠음에도 불구하고 동료들을 구하는 데 발 벗고 나섰다.

현지 시간으로 15시에 테러리스트들이 최초로 폭탄을 터뜨렸을 때 6명의 의인들은 모두 사무실에 함께 있었다.

회의를 주재하고 있던 제레미어 음바리아와 아쉬포드 쿠리아 두 사람은 문제가 발생했음을 직감하고 동료들의 대피를 도왔다.

두 사람이 건물의 5,6층에 있는 ‘셀률런트’ 회사 사무실 밖으로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있을 때 데니스 음와니키가 도움의 손길에 합류했다.

테러의 전개 과정

이들 세 사람의 도움으로 100명의 직원 중 83명이 비상통로를 통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이들을 발견했고, 남아있던 직원들은 각자 따로 흩어질 수 밖에 없었다.

남은 직원들 중 6명은 1층 계단 밑에 있는 작은 방으로 피신했고, 나머지 11명은 5층에 있는 세면장에 몸을 숨겼다.

그러나 테러리스트들이 세면장에 들이닥쳐서 아쉬포드 쿠리아를 지목해서 끌어내 사살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세면장에 직원들이 더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테러리스트들은 6명이 숨어있는 아래층으로 발길을 옮겼다.

회사는, 다섯 명을 사살하면서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이 알샤바브 전사들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여직원 한 명이 아무런 상해도 입지 않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제레미어, 마이크, 존, 켈빈, 그리고 데니스 이렇게 다섯 명이 자신들 뒤편에 있는 공간에 그녀를 숨겨주었기 때문에 그녀는 들키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셀률런트의 여섯 의인들은 누구인가?

<제레미어 음바리아>

회사는 그가 많은 동료들의 리더이자 형제이면서 멘토였다고, 밝혔다.

그는 겸손한 자세로 팀원들을 대했고, 유머를 섞어가며 가르쳤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을 애정을 갖고 대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팀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성실히 수행했으며, 마감 시간을 맞추려고 애쓰는 팀원들을 위해 솔선수범했던 팀장이었습니다.”

<켈빈 기통가>

자신의 일에 열정을 지녔던 기통가는 ‘테크놀로지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직원이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그가 지식과 배움에 목말라했던 ‘지적이며 다양한 능력을 지닌 엔지니어’였다고 평했다.

그는 단독으로 회사 제품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분석해서, 사용하기에 더 쉽고 편리한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쉬포드 쿠리아>

‘최후의 괴짜’라고 직원들에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기억되는 쿠리아는 회사의 주요 제품 모두에 관여했고, 셀류턴트 서비스 기술을 설계한 팀원이었다.

그는 또 회사의 ‘비공식 기록요원’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었다.

“과거 10년간의 회사 일정에 대한 사진이 필요한 경우 아쉬포드에게 가면 거의 해결이 되었습니다.”
회사는 헌사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한 그의 모든 지식은 경이로운 것이었습니다.”

헌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아쉬포드는 미소와 따듯한 성품, 친절함, 그리고 모든 이들을 향한 애정으로 가장 잘 기억될 것이며, 무엇보다도 그의 강인한 의지로 더 잘 기억될 것입니다.”

<윌프레드 카레이시>

회사의 인턴으로 시작해 최고의 엔지니어 중 하나가 될 수 있었음을 스스로 입증했던 카레이시에 대해 회사는 ‘에너지가 넘치고 밝은’ 사람이었다는 말이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결코 피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회사는 이렇게 밝혔다.

“그는 무조건적으로 남들을 도왔으며, 신입 직원들에게는 언제나 멘토 역할을 자처했고, 지식을 나누기를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라위, 모잠비크, 르완다,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존 은디리투>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난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말은 내 사전에는 없다.”

은디리투가 직원들에게 자주 했다는 말이다. 그는 도움의 손길을 거절한 적이 없었다.

‘품질보증 시험관으로서 그는 요청을 받으면 어디든지 기꺼이 달려갔습니다.’라고 회사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밝히고 있다.

동료들은, 그가 명랑하면서도 조용하며, 유머 감각이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아프리카 최대 은행 중의 하나인 ‘에코 뱅크’를 위한 모바일 뱅킹 어플을 개발하는 팀원이었다.

그의 팀은 아프리카 33개국에 네 개의 플랫폼과 네 가지 언어를 제공하는 어플을 공급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데니스 음와니키>

정보보안 전문가였던 음와니키의 직장 상사는 그가 호기심 많고, 전략적으로 사고할 줄 알고, 신사였으며, 모범적인 리더였다고, 평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에서 가장 뛰어난 IT 보안 전문가였다고, 회사는 밝혔다.

셀률런트는 데니스 음와니키의 뛰어난 지적 능력 덕분으로 갈망하던 정보보안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회사는 그가 ‘조용하면서도 겸손한 영혼의 소유자’로 기억될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그의 업적 덕택에 회사는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통하는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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