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 금광면 축산농가 구제역이 설을 앞두고 점점 확산돼 가는 가운데 농림식품부는 30일 현재 당국이 보유하고 접종하는 기존 백신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분리해 백신의 효력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7년 충북 보은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접종률이 100% 수준에 달하는 데도 구제역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백신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는 "1차 발생 농장(안성 금광면 젖소 농장)에서 SP(백신 접종 항체)와 NSP(감염 항체)가 동시에 나온 것은 백신 접종 과정이 완전하지 않아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이 안 돼 임상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에서 두 항체가 동시에 생겼다는 것은 야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증거"라며 "그런데도 감염된 개체가 병증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백신이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전부 해도 개체 특성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개체 특성에 따라 (구제역이) 발병할 수도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의견"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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