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답이다"… 엔터 기업투자 열 올리는 IT업계
"콘텐츠가 답이다"… 엔터 기업투자 열 올리는 IT업계
  • 진범용 기자
  • 승인 2019.01.30 15:01
  • 수정 2019.01.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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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 엔터 3사 인수 완료… "영상산업 큰 영향력 확보"
네이버-YG, SKT-SM, 넷마블-빅히트 등 IT업계 연예기획사와 협업 강화
SK텔레콤에서 서비스하는 옥수수에서 뮤직 서비스를 본격화했다.[사진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에서 서비스하는 옥수수에서 뮤직 서비스를 본격화했다.[사진출처=SK텔레콤]

최근 IT 기업들이 연예기획사 투자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콘텐츠' 확보가 IT업계 먹거리와 직결되는 만큼 연예기획사에서 제작한 음원이나 영상 등 콘텐츠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 기업들이 전방위적으로 연예기획사 투자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글로벌기업의 국내 시장 침투가 본격화된 만큼 이들이 갖지 못한 독자적인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다.

가장 발 빠르게 엔터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 곳은 포털이다.

먼저 카카오는 2일 자회사 카카오M 김성수 신임대표 선임과 함께 지난해 투자했던 BH엔터테인먼트(이병헌, 한효주, 한지민, 김고은 등), 제이와이드컴퍼니(김태리, 이상윤, 최다니엘), 숲 엔터테인먼트(공유, 공효진, 전도연 등) 3개사 인수를 완료했다.

김 대표 역시 1995년 투니버스 방송본부장을 시작으로 2001년 온미디어 대표이사, 2011년 CJ ENM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로 콘텐츠 산업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카카오M은 킹콩 바이 스타쉽(유연석, 이광수, 이동욱 등), E&T스토리 엔터테인먼트(김소현)을 기존에 보유한 바 있어 이번 인수 확보로 100여명에 달하는 배우를 확보해 영상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네이버도 빅뱅, 블랙핑크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손잡으며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YG에 1000억원을 투자하면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지난해 10월 YG의 자회사 YG플러스는 음악사업부를 신설하고 네이버와 공동으로 조성한 'YG-네이버 콘텐트&라이프 스타일 펀드'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뮤직서비스 '바이브'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YG의 음원을 관리하면서 본격적인 음원 유통 사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도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SM과 음원 분리 기술·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차세대 미디어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SK텔레콤과 SM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계열사 지분 공동 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SM 자회사인 SM C&C의 2대 주주에 올랐고 SM은 SK텔레콤 계열사 아이리버 2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은 SM C&C에 65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이는 SM이 아이리버에 유산증자한 금액 400억원 이상이다. 사실상 SK텔레콤이 SM이 가진 스타 지적 재산권과 콘텐츠 등을 통해 유저 확보에 나선 셈이다.

실제로 SK텔레콤에서 만든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SM 소속 아이돌의 공연 영상 콘텐츠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사 중에서는 넷마블이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25%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IT업계의 전방위적인 엔터사 투자는 해외 글로벌기업과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이 이유로 꼽힌다.

포털의 경우 웹툰과 웹 소설 등 자체 IP를 갖고 있으며, 통신사는 동영상 플랫폼, 게임사는 자체 IP에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 및 배우 등을 활용해 해외 진출 등에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

관련 업계 관계자는 "좋은 기술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차별화되고 확실한 콘텐츠로 고객에게 신뢰받기 위해선 연예 기획사에서 갖고 있는 스타 지적 재산권과 콘텐츠와 협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IT 기업과 연예 기획사의 협업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진출에도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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