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미정상회담 개최 재차 강조...대북 회의론 불식시킬 수 있을까
美, 북미정상회담 개최 재차 강조...대북 회의론 불식시킬 수 있을까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1.31 14:46
  • 수정 2019.01.31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대북 비핵화 회의론 불식에 나섰지만 회의론적 시각도 연이어 제기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험도 없고 유해들이 송환되고 있고 인질들이 돌아왔다”며 “비핵화를 위한 괜찮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곧 김정은을 보게 되길 고대한다”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큰 차이다!”라고 강조했다.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 비핵화 회의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츠 국장은 전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핵 실험을 1년 넘게 하지 않았으나, 핵무기와 생산능력을 완전히는 포기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재확인 시키며 기대감을 거듭 표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아시아에 있는 공개되지 않은 지역에 회담 준비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실질적이고 추가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토대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월말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동의한 계획이다. 우리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북미 고위급회담과 실무협상이 연이어 이뤄지면서 어렵게 재개된 북미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미국 내에서는 회의론적 시각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모양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미 의회는 여전히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으며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이번 회담은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니 호이어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북한이 이행하겠다고 밝힌 약속을 스스로 깨 버린 전례가 많았다”며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낮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이어 원내대표는 “협상에서는 만나서 논의하고 협상에 다다르면 사안들에 대한 비준 절차를 밟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 북한이 보여준 긍정적인 조치들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의 협상을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의도가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며 정상회담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CNN 역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북미가 최근 진행한 고위급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내놨다.

CNN은 “이번 고위급 회담이 두 정상 간의 회담 계획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전을 위한 평화협정 체결 약속을 받아내기 전까진 아무 것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르면 다음 주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회의론을 잠재울 수 있는 발표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