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전 '과열'… 넷마블 참전에 토종 컨소시엄 파워 UP
넥슨 인수전 '과열'… 넷마블 참전에 토종 컨소시엄 파워 UP
  • 진범용 기자
  • 승인 2019.02.01 14:15
  • 수정 2019.02.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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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카카오, 넥슨 인수 시 시너지 효과↑
"넥슨 해외 매각 시 생태계 훼손, 기술 유출 등 부작용 우려"
매각설에 휩싸인 넥슨.[사진출처=연합뉴스]
매각설에 휩싸인 넥슨.[사진출처=연합뉴스]

카카오에 이어 넷마블도 넥슨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해외 유력 인수 후보자들인 중국 텐센트, 미국 디즈니 등과 토종 컨소시엄 간의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XC가 보유한 넥슨의 지분 가치는 6~7조원으로 추산되며 인수 금액은 7조원 내외로 예상된다. 다만 넥슨이 일본에 상장해 일본 증시 공개매수(tender-offer) 조항으로 최대 13조가량의 금액을 투입해야 넥슨을 인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개매수란 지분의 3분의 1 이상을 인수할 경우 다른 주주 주식을 모두 인수해야 하는 조항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에 상장된 넥슨은 NXC의 자회사이며, 김정주 회장 일가는 NXC의 기분 98.3%(김정주 67.5%, 유정현 29.4%, 자녀 1.4%)을 보유하고 있다. NXC는 넥슨을 66.7% 보유 (NXC 47.9%, 100% 자회사인 NXHM(투자회사)를 통해 18.8%)하고 있다.

2018년 3분기 말 기준 넷마블은 2조8000억원, 카카오는 2조3000억원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다.

국내 게임업체 등의 자금력을 고려하면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

넷마블 관계자는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 달 전에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넷마블과 카카오가 넥슨 인수에 나서려는 이유는 높은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하이투자 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017년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지금까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규모의 지분 투자 외에 투자를 진행한 건이 없다. 넥슨 인수에 참여하게 되면 현금 활용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중국 판호가 발급되지 않는 현시점에서 중국 매출 비중 확대 및 일본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등으로 시너지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넥슨의 지난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600억원(+11.5% YoY), 1조100억원(+14.7%)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상당 부분의 매출은 중국 내 '던전앤파이터'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확대 및 이익 증가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텐센트가 넷마블과 카카오의 주주라는 점은 변수다. 현재 텐센트는 넷마블 지분 17.7%, 카카오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어 넷마블과 카카오 중 누가 인수하더라도 텐센트가 간접적으로 넥슨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넥슨 인수에는 텐센트와 넷마블, 넥슨 이외에도 글로벌 사모펀드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가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며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 및 경쟁력 하락, 기술 유출, 대규모 구조조정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넥슨의 인수는 국내 기업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파장이 작고 국내 게임업계에도 이로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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