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불청객' 구제역 확산 막기...비상근무태세 강화
설연휴 '불청객' 구제역 확산 막기...비상근무태세 강화
  • 강혜원 기자
  • 승인 2019.02.02 19:46
  • 수정 2019.02.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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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첫날인 2일 귀성 차량이 늘면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구제역 비상근무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경기 안성의 2개 농가와 충북 충주의 1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진됐지만 아직 의심증상을 신고한 농가는 없는 상태다.

다만, 귀성 차량이 점점 늘어가는 상황에서 구제역이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국 시·도는 차단 방역 강화에 나섰다.

전날 방역대책본부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한 충북도는 구제역 확산방지 및 조기 수습을 위한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충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방역상황을 확인했다.

구제역이 확진된 충주시 주덕읍 한우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우제류 사육 농가 140가구에서는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안성·충주 구제역 확진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축산 농가 81곳 중 의심증상을 신고한 농가도 없다.

도와 시·군, 농협 등이 운영하는 소독 차량 31대와 군부대 제독 차량 5대는 도내 전역의 농가 주변과 농로를 소독하고 있다. 거점소독소와 통제 초소는 12곳에서 40곳으로 확대됐다.

2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시는 설 연휴 첫날에도 구제역 발생 농가 일대에 대한 방역작업을 이어갔다.

안성시는 이날 새벽까지 25개 농가의 우제류 2223 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방역작업을 강화했다.

발생 농가 입구와 주요 지점에는 통제 초소 10곳을 설치하고 교대로 근무하며 축산 관련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추가 의심 신고는 없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설 연휴에도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구제역이 도내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통제 초소 운영이나 방역 활동을 총괄한다.

공무원 등 130명이 비상근무하며 소독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고, 최근 5년간 구제역이 발생했던 도내 농장 89곳을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충남도는 안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데 이어 11개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했다. 우제류 255만 마리에 대한 접종도 마쳤다.

강원도는 전날부터 긴급 백신 접종 작업을 시작해 이날 안에 모두 끝낼 계획이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구제역 방역 전국 지자체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구제역 방역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구제역이 도(道) 경계를 넘어 발생했고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시작돼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심각' 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 48시간 이동중지명령 ▲ 축산 관련 시설·차량 집중 소독 ▲ 해외 구제역 발생지역 여행 시 축산농가·가축시장 방문 자제 당부 ▲ 전국 소·돼지 긴급 백신 접종 ▲ 전국 소·돼지 시장 3주 폐쇄 ▲ 축산농가 모임 금지 등의 방역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며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모두 폐기돼 축산물로 시장에 유통될 수 없다. 우리 축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해 달라"고 말했다.

laputa81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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