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김경수·안희정 구속으로 발목 잡히나...보수당 맹공격 받아
여당, 김경수·안희정 구속으로 발목 잡히나...보수당 맹공격 받아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2.02 20:40
  • 수정 2019.02.02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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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에 이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까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처지에 놓이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코너로 몰리는 모양새다.

2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안 지사의 구속을 거론하며 여당을 향해 맹공격을 가했다.

자유한국당은 안 지사가 비서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받은 것에 대해 "안 전 지사의 법정 구속은 당연한 결과로 오히려 3년6개월 형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신을 믿고 따른 비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안겨준 안 전 지사의 모습은 '악마'와 다름없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정의를 바로잡고 권력형 성범죄에 경종을 울려준 사법부의 판결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당은 성폭행범 안희정의 판결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다"며 "정권의 입맛과 비위에 맞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헌법은 물론 사법부의 판결마저도 난도질하던 민주당이기에 이번 판결에 대한 침묵은 의외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성폭행범 안희정의 판결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이 궁금하다"며 "이번에도 불복할 것이냐, 또 탄핵하자 할 것이냐"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김경수 경남도지사 판결에는 법관 탄핵을 외치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판결엔 침묵하는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스스로 적폐정당임을 드러냈다"며 여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김 지사가 구속되자 당내 조직까지 구성하고 법원의 판결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판사를 탄핵하겠다는 말까지 마구 쏟아냈다"며 "하지만 안 전 지사가 '성인지 감수성'의 몰인식으로 유죄 구속되자 공식 논평조차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들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며 "민주당의 판결 불복과 사법부 공격은 헌법의 삼권분립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전 지사 사건을 패싱한다는 것은 공당으로서 무책임하거나 오만한 처사로 보일 수도 있다"며 "안 지사가 민주당에서 차지했던 비중을 볼 때 공당으로서 명확하게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고 또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 측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선고 당일 바로 상고했다. 안 지사 변호인은 "전혀 뜻밖이고 예상하지 못한 판결"이라며 "당연히 상고해서 다퉈야 한다고 변호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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