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美비건 대표 방한…비핵화 실무협상 위해 北과 회동
[포커스] 美비건 대표 방한…비핵화 실무협상 위해 北과 회동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2.03 16:38
  • 수정 2019.02.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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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만남 장소 판문점 유력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 조율…제재완화 여부가 핵심 쟁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달 말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3일 방한했다. 

이날 오후 인청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비건 대표는 4일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의를 가진다. 이후 북측 대표단을 만나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담 장소는 판문점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외교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조만간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나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 의제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영변 등에 있는 핵시설 폐기에 따른 미국의 조치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해체를 약속했다”며 “상응 조치에 대해 실무협상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도 지난달 31일 “한미 모두 영변이 북한 핵 프로그램의 중심으로, 이를 폐기하는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 평가한다”며 “미국도 이에 상응해 상당한 조치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개설,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이 꼽히는 반면 북한은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제재완화를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건 대표가 방한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명시하지 않은 것도 관련 우려에 힘을 실었다.

한편 회담 의제 논의와 별도로 장소와 일정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북미 간 경호와 의전 등을 논의할 협상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미국에서는 대니얼 우러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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