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배당성향' 확대하는 금융권...국민연금과도 '상생모드'?
[WIKI 프리즘] '배당성향' 확대하는 금융권...국민연금과도 '상생모드'?
  • 김호성 기자
  • 승인 2019.02.08 08:27
  • 수정 2019.0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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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사들의 배당 성향에 대해 금융 당국이 용인할 방침으로 전해지면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국민연금과도 결과적으로는 기조를 같이하는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요 기업뿐 아니라, 금융지주사· 지방은행·보험사 등 금융권 전역에도 투자 지분을 보유중이다.

국민연금은 남양유업에 대해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 및 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정관 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이사회와 별도로 설치하는 위원회의 목적은 사실상 배당정책을 개선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양유업 뿐 아니라,  국민연금이 지분을 보유중인 기업 가운데 소위 '저배당 블랙리스트'에는  대림산업(7.91%), 현대그린푸드(6.16%) 등도 거론된다.  이외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297개 기업 중 지난해 배당 성향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49곳에 달한다. 

이들 기업과 비교하면, 국내 금융사들의 배당 성향은 20%를 뛰어넘는 이른바 '우등생'에 속한다.  즉,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해 오면서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상당히 환영할만한 배당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마저 최근 금융사들의 배당 확대에 긍정적인 자세로 돌아서면서 국민연금과 '호혜상생(互惠相生)' 분위기가 깊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배당 확대에 대해 그간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금융당국이 자본건전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선에서 허용하는 방침으로 선회하게 된배경에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주가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올해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그룹들의 올해 배당성향은 최고 20% 후반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물론 이외 주요 주주들도 반길만한 일이다.

그러나 올해부터 글로벌 경기 부진 및 7월부터 도입되는 新코픽스 등  기존처럼 사상 최대의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금융환경 여건을 배당 정책 확대에 있어서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금융사들의 이와 같은 배당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의 용인 방침이 단지 주가적인 면만을 놓고 이뤄져서는 곤란하다.

채용비리 및 셀프연임 등 구설수에 올랐던 금융권 경영진의 그간 행보에 대해 자칫 국민연금의 견제 목소리를 덮어버리는 '입막음용'이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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