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 국내車 시장, 호불호 갈리는 고객…쏠림 현상 심화?
수요 감소 국내車 시장, 호불호 갈리는 고객…쏠림 현상 심화?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2.08 13:59
  • 수정 2019.02.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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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제공]

국내 자동차 시장 수요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계 내에선 부익부, 빈빅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고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면서 내 차 선택에도 브랜드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시장은 지난 1월 판매대수가 33만1577대로 전년 30만2702대에 비해 9.5% 증가했다. 전년 대비 판매대수가 증가한 것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연장과 더불어 완성차업체들도 지난해 진행했던 프로모션 정책을 새해에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동차 시장 성장세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구매 고객이 늘어났던 자동차 산업의 성장기에는 모든 업체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신규 고객이 줄어든 현재는 소비자들의 호불호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수입차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현대자동차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지난 1월 판매가 늘어난 것도 현대자동차의 판매대수가 6만440대로 전년 5만1426대 대비 17.5 급증한 영향이 컸다.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현대차를 제외하면 쌍용자동차가 유일하다. 쌍용차는 1월 렉스턴 스포츠 칸을 출시하는 등 새해 들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8787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14.5% 늘어났다. 쌍용차는 3월 신형 코란도 출시도 예정돼 있어 올해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3위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반면 별다른 신형 모델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경우 판매 감소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1월 517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9.2% 감소했고, 한국지엠은 5053대로 35.6% 감소해 국내 완성차업체 중 가장 뒤에 위치하게 됐다.

이들 업체들은 신차보다는 유럽이나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 모델을 수입하며 국내에 선보이고 있지만, 국내 고객들로부터 쉽사리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수입차 역시 고객들의 편중된 선호 현상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등록대수는 1만8198대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5796대로 1위를 차지했고, BMW 2726대, 렉서스 1533대, 도요타는 1047대를 기록했다.

판매량 감소는 국내 판매량 1, 2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부진의 영향이 크다. 벤츠는 지난해보다 22.8% 줄었고, BMW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두 업체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BMW는 지난해 금이 간 브랜드 평판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는 반면 벤츠는 물량 부족 등 일시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BMW는 화재 논란 이후 지난 8월부터 3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반면, 벤츠는 E클래스 수입이 늦어지면 물량부족으로 판매가 줄었다. 도요타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 차량의 판매는 소폭 늘어났다.

[사진=메르세데츠-벤츠]
[사진=메르세데츠-벤츠]

[위키리크스한국=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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