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예상된 조정인가? 다시 추락인가?. ...다시 2100선으로 밀려난 코스피
[포커스] 예상된 조정인가? 다시 추락인가?. ...다시 2100선으로 밀려난 코스피
  • 김호성 기자
  • 승인 2019.02.09 06:45
  • 수정 2019.02.0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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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구정 연휴 기간 동안 전개된 글로벌 증시의 랠리로 높아졌던 기대감과 달리, 국내 증시가 약세로 돌아섰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하락한 2177.05에 마감했다. 이로써 1월 30일부터 4거래일간 지켜온 2,200선을 내줬다. 2월 미중 정상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8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774억원, 기관이 72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3천318억원을 순매수에 나섰다. 8일 현지시간 다우, 나스닥, S&P500 등 미국 3대 지수도 현지시간 약보합에 머물렀다. 

설연휴 기간 전세계 주요 증시가 급등한데 대한 기대감은 결국 국내 주식시장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뉴욕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견고한 흐름을 보여온 코스닥지수 역시 약보합으로 돌아서며, 국내 증시가 또다시 침체기로 들어서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저평가 매력이 강조된 국내 증시의 장점이 희석된 상황으로 진단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한국 증시가 싸다는 점이 많이 강조돼 왔지만 1월 상승세 이후 그러한 장점들이 많이 희석됐다"며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나타나자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유입된 패시브펀드 자금이 미중 정상회담 취소라는 악재를 만나며 다시 급하게 빠져 나가는 현상도 주목된다. 

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3% 이상 하락하며 다른 업종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실적 부담이 남아 있는 반도체 업종에 패시브펀드가 급하게 유입된 이후, 다시 미중무역 분쟁의 불안감이 고개를 들면서 큰 폭의 하락를 보이게 된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이 추가 상승을 위한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1차 상승 이후 다시 랠리를 펼치기 위한 일시적 조정국면일뿐이라는 낙관적 시각이다.  

현재 2100선으로 밀려난 코스피지수에 대해서는 2200선을 뚫은 1차 상승후 추가 상승을 준비하기 위한 전형적인 눌림목 구간일 뿐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조정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 것이냐를 놓고 볼때 다음주는 상당히 중요한 기간이다. 

이달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미북정상회담, 긴연휴를 마치고 11일 개장하는 중국증시 및 같은날 옵션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는 매수세와 매도세가 어느때보다 팽팽히 맞서는 한주가 될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춘제(春節) 랠리’에 따른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향후 중국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해 최악의 침체장을 겪은 A주 시장에 홍콩 및 외국의 중국증시 투자금, 이른바 '북상자금(北上資金) 유입이 증가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Fidelity International)은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점차 회복되면서 A주 시장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저우원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책임자는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15년 이래최저치에 머물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회복으로 인한 상승 모멘텀이 증시 반등세를 견인할 것”으로 낙관했다. 

반면 글로벌 증시가 최근 상승한 이후 과매도 구간을 벗어나면서, 미중무역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지속될 경우 증시 하방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전망도 이어진다. 

지난해 5.6% 하락한 다우지수는 올해들어 1월 한달동안에만 5.4% 반등하며 지난 1년 동안의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로톡스, 니케이 등 주요 선진국들의 증시 역시 1월 한달 동안에만 각각 6.0%와 3.2% 상승했다. MSCI 신흥국 주가 역시 1월 들어 5.7% 반등하며 더 이상 과매도의 매력은 부각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뉴브릿지 증권의 도널드 셀킨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초 이후 뉴욕증시 상승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며 “무역 협상 불발 리스크와 1분기 이익 감소 전망 등 악재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런던 캐피탈 그룹의 재스퍼 롤러 리서치 헤드 역시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기업 실적 모멘텀이힘을 다한 한편 투자자들은 무역 협상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며 “호재보다 악재가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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