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정상회담, 27~28일 베트남 하노이 확정...北 ‘경제강국’으로 성장 가능?
北·美정상회담, 27~28일 베트남 하노이 확정...北 ‘경제강국’으로 성장 가능?
  • 이경아 기자
  • 승인 2019.02.09 14:44
  • 수정 2019.02.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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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최종 확정됐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트위터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간 2차 정상회담 장소로는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구체적인 도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에 하노이에서 북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2차 담판을 벌이게 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측 대표가 매우 생산적인 만남을 마치고 북한을 막 떠났다"면서 "김정은(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시간과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 위원장을 만나 평화를 진전시키릴 고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 하노이"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 하노이"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대단한 경제강국(great Economic Powerhouse)이 될 것"이라며 "그는 몇몇을 놀라게 할 수도 있지만, 나를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김 위원장을 알게 됐고, 그가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설명하며, "북한은 다른 종류의 로켓이 될 것-경제적인 로켓!"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경제 로켓' 발언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하면 경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의 위협을 경고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2차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그동안 미국은 휴양도시인 다낭을 선호하고, 북한은 자국 대사관이 소재한 수도 하노이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국정연설에서 '27~28일 베트남'으로만 2차 정상회담 일정을 밝힌 것도 북미간 요구하는 장소가 두곳중 한곳으로 합의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하노이로 장소를 최종 발표한 것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협상 결과물로 풀이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해 2박 3일간 실무협상을 마치고 이날 한국으로 돌아왔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는 2차 정상회담 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또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여전히 양측간에 조율해야 할 핵심 사안들이 더 남아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하노이 어디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될지도 관심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북미 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개최될 경우 메리어트, 메트로폴, 쉐라톤 인터컨티넨탈 등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미 제2차 정상회담이 18일(한국시간 기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담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면서 양측의 정상회담 준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6~8일 이뤄진 비건 대표와 김혁철 특별대표간 만남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구축 등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의 1차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진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등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담판이 있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시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관한 포괄적인 합의를 담았던 1차 정상회담의 결과를 진전시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담은 '빅딜'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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