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경장벽 예산안 2월 15일 이전 타결 가능성
미국 국경장벽 예산안 2월 15일 이전 타결 가능성
  • 김완묵 기자
  • 승인 2019.02.10 04:55
  • 수정 2019.02.10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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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까지 미국 정부 셧다운을 일시 해제된 가운데, 미국 의회가 국경장벽 예산을 타결하기 위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최장기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불러온 국경장벽 예산과 관련한 의회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13억 달러에서 2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과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것인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의회는 장벽 예산 액수 외에도 다른 부문에서도 이견을 노출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 협상이 타결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공화-민주 양원 의원들은 국경장벽 예산 액수를 포함해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주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양당이 다음주 초에는 합의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서 장벽 예산 갈등으로 작년 12월 22일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은 역대 최장인 35일간 이어진 바 있다. 여론의 압박이 심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15일까지 3주간 셧다운을 풀고 정부를 재가동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른바 일시 휴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의회는 이후 상-하원 의원 17명으로 구성된 양원 협의회를 구성해 국경 예산과 관련한 협상을 이어 오고 있다.

이날 더힐은 예산 법안은 오는 15일까지 처리돼야 하지만 양원을 거치려면 월요일(현지시간 11일)까지는 예산안이 제출돼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예산 액수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13억 달러에서 20억 달러 사이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16억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더힐은 공화당은 20억 달러 이상을 희망하지만 민주당은 16억 달러 이하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던 57억 달러보다는 훨씬 낮은 액수다.

따라서 설사 의회가 합의안을 마련해 백악관에 제출한다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최대 와일드 카드는 수십억 달러를 계속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수용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고 의회가 액수만 가지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국경 보안에 할당되는 예산이 물리적 장벽만을 위한 건 아니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양원 협의회는 장벽 유형과 위치, 첨단 장비와 직원 규모, 구금된 불법 이민자 처우 등의 문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공화·민주 양당의 초당파 그룹 의원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고 백악관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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