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5.18 모독 발언’ 의원들 윤리위 제소 결정...한국당 코너 몰리나
여야 4당, ‘5.18 모독 발언’ 의원들 윤리위 제소 결정...한국당 코너 몰리나
  • 황양택 기자
  • 기사승인 2019-02-11 13:52:16
  • 최종수정 2019.02.12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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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당 공동대응 방침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11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모독 발언을 한 김순례,김진태,이종명 등 한국당 의원 3명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해 정국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은 해당 발언이 당 전체의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정치권의 공세와 여론의 비판은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그리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이르면 오는 12일 여야 4당이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의원들의 5·18에 대한 범죄적 망동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고 우리 민주주의를 세운 국민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4당이 공동협력해서 3명 의원들에 대한 강력 조치를 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나간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1차적으로 세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4당이 함께하고 이것이 윤리위에서 관철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윤리위 제소는 단순히 품위 손상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제명을 관철하기 위한 윤리위 제소에 뜻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대법원에서도 진실이 규명된 사안이고 입법적으로도 국회에서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규정했고 희생자들도 국립묘지에 안장돼있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이어 “입법·사법·행정적으로 확정된 사실을 왜곡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를 왜곡한 것이고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하는 게 역사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 지도부도 이제 국민에게 명확한 사죄를 해야 한다”며 "지도부에 출마한 후보들 역시 공당 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5·18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당 차원에서 하기로 의결했다.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당론으로 정하는 건 의원총회를 거쳐야하지만 오늘 최고위에서 당 차원에서 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한국당이) 허위사실 유포죄로 유죄 확정을 받은 지만원씨의 거짓 주장을 방조한 것도 모자라 현직 의원들이 망언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 광주학살 참극은 우리 역사의 비극으로 또 다른 면에서 5·18 광주정신은 민주주의 역사의 커다란 자부심”이라며 “욕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당은 적당한 변명 속에 그대로 넘기려고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야 4당의 공세가 강해지고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한국당은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국당은 문제의 발언이 당 전체의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논란은 '당내 문제'라며 다른 당은 신경 써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수정당의 스펙트럼을 보면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 게 보수정당 생명력"이라며 "의원들이나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5·18에 대한 북한군 개입설과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믿지 않는다"며 "당의 입장도 믿지 않는다는 쪽이 훨씬 강하다“고 말했다.

홍철호 한국당 비대위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우리 당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 마치 우리 전체 의견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전체 의견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물의를 빚은 해당 한국당 의원들은 이전의 태도에서 한발 물러서면서도 5.18운동에 대한 불신을 제기했다. 이들은 유공자의 공을 세워드려야 하지만 허위 유공자들을 밝혀야 한다며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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