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인수 임박한 LGU+… SKT·KT도 공격적 대응 나설까?
CJ헬로 인수 임박한 LGU+… SKT·KT도 공격적 대응 나설까?
  • 진범용 기자
  • 승인 2019.02.11 14:13
  • 수정 2019.02.1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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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14일 이사회 열고 CJ헬로 인수"… KT 이어 2위 사업자로 급부상
SKT·KT도 케이블TV 사업자와 M&A 가능성↑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출처=위키리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출처=위키리크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IPTV 사업자와 케이블TV 사업자 간 빅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에 나설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이며, 매각가는 1조원 내외로 관련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심사를 통과하면 KT에 이어 2위 유료방송 사업자로 급부상하게 된다.

CJ헬로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416만1644명, 점유율 13.02%로 케이블TV 사업자 중 1위다. 기존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수가 364만5710명(11.4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 시 총 780만7354명으로 점유율은 24%를 넘기게 된다.

이는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 점유율 30.86%에 불과 약 6% 뒤진 수치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SK텔레콤과 KT 역시 공격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19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스케일을 키워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SK텔레콤도 유료방송 M&A에 관심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케이블TV 시장 2위와 3위인 티브로드와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와있는 만큼 구체적인 인수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KT의 경우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KT의 경우 합산규제 재도입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합산규제란 특정 사업자의 유료방송 점유율이 전체 3분의 1인 33.3%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KT가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하면 점유율은 37.1%가 된다. 해당 규제가 재도입될 경우 딜라이브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

이러한 이유로 인수 대상자인 딜라이브는 지난 8일 합산규제 도입 반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딜라이브 측은 "합산규제를 단순하게 특정 기업의 독점으로 볼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택과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며 미디어 장벽이 사라진 상황에서 점유율 제한은 필요하지 않다"라며 "시장의 자율적 재편과 기업의 경쟁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시대가 변화하면서 단순 점유율로 규제하는 방법은 국민들을 납득시키기 어렵고 최근 공정위도 유료방송업계 M&A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IPTV 사업자와 케이블TV 사업자 간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이러한 흐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진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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