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4차산업시대 대응속도 높이는 국내 금융사들...ICT와의 협력·합작에 '방점'
[WIKI 프리즘] 4차산업시대 대응속도 높이는 국내 금융사들...ICT와의 협력·합작에 '방점'
  • 김호성 기자
  • 승인 2019.02.12 05:08
  • 수정 2019.02.1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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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4차산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사들이 통신사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자제 기술을 진보시키는 것도 4차산업 시대를 대응하는 방법이지만, '기술'에 있어서만큼은 한발 앞선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금융산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다. 

4차산업 시대로 들어서면서, 그간 국내 금유사들 ▲맞춤형금융, ▲신용평가체계의 고도화, ▲비대면 금융 거래 확대 , ▲지급결제수단의 간편화 및 다양화 등 서비스 및 기술의 다양화를 시도해 왔다. 이를 위해 부각되온 4차산업의 기술군만 분류해도 D&A(Data & Analyistics),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생체인증기술,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분야다. 

최근 들어 금융사들은 특히 통신사들과의 협약 및 제휴 등을 통한 '인슈어테크'에 더욱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인슈어테크(Insure Tech)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의 정보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기술과 서비스다. 

 

◆통신 및 금융 대표간 맞손...4차산업 시대에 부응하는 '보험 가입자 편의성'

[사진=KT]
[사진=KT]

 

최근 KT는 KB손해보험, 엔에스스마트와 손잡고 ‘실손의료보험 다이렉트 청구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대표 통신사인 KT와 대표 자산규모 1위를 지켜온 KB금융지주의 손보 계열사가 참여한 이번 협약은 통신 및 금융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협약식에는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김경선 KB손해보험 상품총괄, 김진우 엔에스스마트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T는 이번 협약을 통해 KB손해보험과 의료기관 간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진료비 영수증 등 청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암호화해 전송하는 다이렉트 청구 서비스를 오는 3월 선보일 계획이다. 보험료 간편 청구를 위한 키오스크 개발은 병원업무자동화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인 엔에스스마트가 담당했다.

지난해 보험의료원이 발표한 ‘실손의료보험금 미청구 실태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외래진료를 받고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피보험자는 14.6%, 약을 처방 받고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피보험자는 20.5%에 이른다. 보험금 미청구 사유로는 ‘금액이 소액이어서’가 90.6%, ‘번거로워서’가 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렉트 청구 서비스가 시작되면, 피보험자들의 보험료 청구 절차가 더욱 간편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오스크에서 진료비 결제 후, 본인인증을 통해 암호화된 진료정보가 보험사로 즉각 전송되어 별도의 절차 없이 보험료 청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고객은 병원에서 영수증을 수령하고 이를 보험사에 다시 보내는 절차 대신 '원스톱'으로 보험료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실손보험 다이렉트 청구 플랫폼을 활용하면 보험금 청구 절차가 간소화 된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인슈어테크(Insure Tech)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손보-SKT와의 합작...보험의 '디지털 혁신' 본격화 기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말 한화손해보험, SK텔레콤, 현대자동차가 합작해 설립키로 한 '인핏손해보험(가칭)'의 예비허가 발표는 보험업계와 통신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보험과 ICT간 융합을 통해 '디지털 혁신 보험사' 시대로 접어드는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더욱 확보할 수 있고 여행보험, 펫(Pet) 보험, 운전자보험, 반송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절차가 그만큼 용이해질 전망이다.

ICT 부문간 융합을 통해 기존 보험 상품에 대한 차별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SKT의 5G 기술과 결합해 주행거리 및 운전습관 등 세부적인 운행정보를 보험상품 개발에 더할 경우, 보험료를 세분화한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에서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예비허가 획득으로 인핏손보는 6개월 이내 본인가를 신청후 상반기 중 회사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사업을 개시함으로써, 보험산업의 경쟁구도에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열사 가운데 자산규모 비중면에서 생명보험(한화생명)에 다소 치우쳐 왔던 한화그룹으로서도 이번 합작을 통해 금융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할 수 있을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화손보는 인핏손해보험의 지분 75.1%를 보유하며 독보적인 1대주주를 차지할 예정이다. SKT와 현대차의 인핏손보에 대한 지분은 각각 9.9%와 5.1%로 한화손보와는 지분율에서 차이가 크다. 

이에 앞서 한화그룹은 롯데가 매물로 내놓은 롯데카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생보사 이외의 금융권역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금융권-ICT와의 협업·합작에 이어 인수합병 시대 본격화 될까

금융권의 기술기업과의 이와같은 협업 및 합작에 대해 앞으로 본격적인 M&A 시장의 도래를 예상하는 시각도 나온다. 

물론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하는 금산분리 및 은산분리 등의 제한규정으로 인해 산업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인수합병이 나오기에는 제도적 한계는 존재한다. 

그러나 작년 이와 같은 제한에 있어 ICT기업에는 이와같은 규제에서 예외하는 등 금융과 기술과의 융합 추세에 맞춰가는 분위기도 확대되고 있다. 

삼정KPMG가 블룸버그 자료를 이용해 추계한 결과 세계 금융-ICT 산업간 M&A 건수는 2010년 223건에서 2016년에는 471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산업이 ICT와 융합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및 인프라 구축이 절대적이지만, 이를 위한 투자비를 고려하면 이종 산업간 M&A도 가성비를 높일수 있는 장점이 부각된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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