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 합의 후 이견 좁혀나가는 북미...후속 실무회담에 이목 집중
의제 합의 후 이견 좁혀나가는 북미...후속 실무회담에 이목 집중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2.12 12:49
  • 수정 2019.02.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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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미가 서로 원하는 바를 설명하고 이견을 좁혀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협상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북미 후속 실무회담에서는 비핵화-상응조치 첫 단계 합의안의 틀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 평양 실무회담과 관련 “첫 실무회담에서는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설명하는 시간을 보냈다. 사안에 대한 의제는 합의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그러나 이번이 실질적인 첫 실무회담으로, 의제에는 동의했지만 협상을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간 이견을 좁히는 과정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6~8일 평양을 방문해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비건 대표의 방북 결과와 관련해서 미 전문가들은 일단 신중하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 전문가들은 실무급에서 북한 측과 협상을 하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회담 의제로 확실히 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국무부 발표 자료에서 ‘비핵화’가 맨 앞으로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방북 결과 자료에서 완전한 비핵화,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북한이 아직까지 이를 부정하거나 상충되는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북핵특사는 북미 양측이 내실 있는 주제를 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소식이라고 주장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비건 대표가 상응조치에 대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것이 대화를 진전시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평양에서의 실무협상으로 북미가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 긍정적인 기류를 형성했으나 비핵화-상응조치 대립에서 디테일적인 부분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1차 정상회담에 이어 2차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 이행에 대한 구체적 합의와 계획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회의적인 시각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의 북미 간 추가 실무협상은 다음주 정상회담 개최 예정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러시아를 방문해 북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램버트 부대표가 러시아의 고위 관리들 및 북한 전문가들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 가능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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