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우파냐' '극우파 정당이냐'… 황·오·김, 한국당 방향성 공방
'중도 우파냐' '극우파 정당이냐'… 황·오·김, 한국당 방향성 공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19.02.17 15:42
  • 수정 2019.02.17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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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내 통합'·오세훈 '중도 확장'·김진태 '선명 우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2·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는 17일 ‘당대표 후보자 인터넷 토론회’에서 당의 이념성 및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와 보도채널을 통해 90분간 생중계 됐다. 세 후보는 토론회에서 특히 경제·안보 분야의 정책 구상과 차기 총선을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토론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황 후보는 '당내 통합', 오 후보는 '중도 외연 확장', 김 후보는 '선명한 우파정당'에 방점을 찍었다.

황 후보는 “국민과 당원의 바람은 싸우지 말라, 내부 총질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좌파정부가 자유대한민국에 반하는 정책들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안에서 힘을 모아 밖에 있는 대상과 싸워 이기는 자유 우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태극기부대 중심의 표심이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 공략에 불리할 것이라며 “이제는 이념에는 관심이 없고 누가 경제를 보듬을 수 있을까하는 중도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현 정권은 주사파·사회주의 이념으로 똘똘 뭉쳐 치닫고 있는데 중도와 포용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욕먹기 싫어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고 하는 보신주의로 갈 때가 아니다”라고 오 후보의 중도층 표심 공략을 비판했다.

그는 “제대로 된 우파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자꾸 좌편향되는 입장을 취한다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한국당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며 “이념이 있어야 당이다. 지금 사회주의 정권으로 치닫는데 이념이 진실하지 않으면 ‘웰빙 이익집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세 후보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대북제재에 공감하면서도 전술핵 배치 등을 두고는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문 정부는 전술핵 재배치나 핵개발 차단 조치를 해놓고 북한에 구걸만 하고 있다”면서도 "한국형 3축 체계(킬체인·대량응징보복·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는 무리한 계획이다. 3축 체계가 필요 없다는 게 아니라 우리 예산 사정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 후보는 “3축 체계가 무리하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3축 체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날 유튜브 생중계는 당대표 경선 토론회 사상 처음으로, 실시간 시청자는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18일 오후 대구에서 2번째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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