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일왕 사죄 논란은 아베 정략...위안부 문제 쟁점화”
문의장 “일왕 사죄 논란은 아베 정략...위안부 문제 쟁점화”
  • 황양택 기자
  • 최초작성 2019.02.18 11:02
  • 최종수정 2019.02.1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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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수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 사죄 발언 논란과 관련 “코너에 몰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내용으로 쟁점화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5박8일 방미 일정을 마친 문 의장은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한 호텔에서 열린 수행기자단 간담회에서 “그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략적 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내가 '진정한 의도는 아니었다,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길 바라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며 “진실이 아닌데 그런 이야기를 하겠나.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죄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이라며 “만약 그런 사람이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정말로 미안하다고 한다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은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아베 총리는 “정말로 놀랐다.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항의하며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내가 할 이야기는 다 했다”며 “나는 달을 보라고 하는데 손가락이 비뚤어졌으니 잘못됐느니 달을 안 보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음에 있어서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가 중요한 것”이라며 “역사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 전쟁과 인륜에 관한 범죄는 다른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내가 하는 이야기의 본질은 10년 이상 지금과 똑같다”며 “한일의원연맹 회장도 가장 장기간 지냈고 일본 특사도 다녀왔다. 그때도 공개석상 말고 B급 자리에 앉으면 항상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문 의장은 “독일은 지금도 수상이 되면 학살당한 유태인 묘지를 방문하고 어느 나라를 가도 직접 무릎 꿇고 사과한다”며 “그러니 유럽연합(EU)에서 다시 리딩 스테이트(선두국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의장은 "지금 남북미가 일을 하는데 중국을 상대로 하는 일본의 입장에서 이렇게 나올 국면이 아니다"며 "쥐 잡으려다가 독 깨는 줄 모른다. 큰 흐름으로 봐서 옆에서 훈수 둘 생각을 해야지 지금 무엇을 하자는 거냐. 우리를 건드려 무슨 덕을 보겠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는 일본의 역할도 있다"며 "한미동맹을 강조하지만 한미일 공조가 두 번째로 강조하는 사안인데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문의장은 이번 방미 일정에서 여야 5당 지도부가 모두 함께 하는 모습을 미 조야에 보여줬다는 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그는 상하원 주요 인사들을 만나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 비관론에 맞서 긍정론을 설파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우리의 절박함을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며 “김 위원장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미 조야에 팽배해,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 의무감에서 시작했고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국회 상황에 대해서 그는 정국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당장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임시국회) 의사일정이라도 빨리 잡아야 되고 밀린 법안뿐 아니라 사법선거 제도 및 국회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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