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 부지 확보 '장기간'...'터미널점' 뺏긴 신세계 '복안'은?
인천 '구월동' 부지 확보 '장기간'...'터미널점' 뺏긴 신세계 '복안'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2.18 18:43
  • 수정 2019.02.18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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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운' 대비 3분의 1...'1만평 부지' 감안하면 '스타필드 시티' 가능성도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이마트 부지'로 알려진 구월동 부지는 방벽만 쳐진 채다. 내부는 풀만 무성한 채 개발은 요원해보인다. 이마트 부지를 부지 앞 빌딩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이마트 부지'로 알려진 구월동 부지는 방벽만 쳐진 채다. 내부는 풀만 무성한 채 현재로선 개발은 요원해보인다. 이마트 부지 앞 빌딩에서 내려다본 모습.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신세계백화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단 인천터미널점 일대가 연초부터 개발 호재로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롯데타운과 신세계 구월동 부지 개발과 관련해서다. 

롯데타운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과 연계, 일찌감치 '인천판 롯폰기힐스'로 조성되리라는 기대가 확산돼왔다. 신세계는 구월동 부지는 있지만 이렇다 할 개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롯데에 뺏긴 백화점 인천터미널점과 이마트 인천점을 만회할 만한 어떤 복안으로 삼지 않겠느냐는 추측만 무성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이마트 타운, 스타필드 구월점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타운 대비 부지가 3분의 1 수준인 1만평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문을 연 위례처럼 '스타필드 시티' 형태일 가능성도 관련 업계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역민들은 어떤 형태로든 신세계가 롯데타운에 맞설 만한 쇼핑시설을 구체화하리라는 바람만큼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바로 뒷편 부지 3만평 규모로 들어서 있던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올해 9월 말경이면 남동구 남촌도림동 쪽으로 이전하면서 인천시로부터 소유권 이전과 함께 롯데타운 개발이 이르면 내년 초쯤 가시화할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관교동과 구월동 상권 주민 사이에선 오랫 동안 '이마트 부지'로 잘 알려진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단지 인근 부지 1만평(3만3000㎡) 가량을 신세계가 향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해당 이마트 부지는 관할 남동구청에 어떤 형태의 개발계획조차 신청된 것이 없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구월동 '이마트 부지'는 관할 남동구청에 어떤 형태의 개발계획조차 신청된 것이 없다.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인근 부지 내부(오른쪽), 외부(왼쪽) 모습.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앞서 2014년 해당 부지를 인천도시공사로부터 매입한 신세계는 아직까지 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당초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바로 앞에 위치한 만큼 직접적으로 개발을 막고 있었다손 치더라도 시장 이전이 결정되고 롯데타운 개발이 확정된 이후에도 관할 남동구에 신세계로부터 특정 개발계획 등이 신청된 것은 없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체들은 "어쨌든 신세계로서는 백화점을 롯데에 뺏긴 상황인데다 규모적으로도 상당히 열세인 상태에서 출발해야 하니까 롯데타운 개발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다"며 "우선 롯데 움직임을 보고 사업타당성 등을 검토해가며 대응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도매시장 부지 앞 구월 1동 땅을 롯데가 더 매입할 수도 있으리란 예상도 내놨다. 

복합몰 등 출점 규제도 강화 추세인 데다 터미널 백화점과 마트 뺏긴 부분까지 만회를 염두에 두고 또 다시 같은 상권에서 롯데와 맞부딪쳐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군다나 부지 규모마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작은 상태라면 신세계는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으리란 지적이다. 

현재까지 주민들과 지역 부동산중개업계는 신세계로서는 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이마트 인천점을 롯데에 넘겨준 이상 구월동 부지를 어떻게든 활용하지 않겠느냐며 추측만을 내놓고 있을 뿐이다.

당장 선수촌 등지를 비롯해 인근 주민들은 "스타필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런 형태가 아니더라도 신세계가 일단 부지를 확보해놨으니 뭐든 하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어 "롯데나 신세계나 규모 차이가 있어도 만평대로 워낙 크니까 시간이 늦어질 뿐 들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지역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엔 이같은 개발 기대감으로 인근 땅을 매입하는 경우도 많았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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