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사업 전망 밝아…해외수주 실적 기대감도 상승
현대건설, 국내 사업 전망 밝아…해외수주 실적 기대감도 상승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9.02.20 09:24
  • 수정 2019.02.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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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했던 해외 공정-플랜트 만회…중동·아프리카 지역 수주 집중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나는 가운데 굵직한 국내 사업을 확보한 현대건설 역시 해외 시장을 적극 노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남북경제협력사업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 등을 본격화하면서 사업 전망이 밝은 편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사업에도 팔을 걷어붙인다는 자세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정부로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축 승인을 받았고 남북경협사업에서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GBC는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지하 7층, 지상 105층 규모로 조성되는 초고층 빌딩으로 총 사업비가 3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서울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완공 시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27년간 264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상근과 비상근 인원 13여 명으로 구성된 전담 조직인 '남북경협지원단'을 구성하고 별도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차 회담 당시에는 남북경협 관련 조직개편을 단행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진 만큼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급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 공급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디에이치 라클라스’를 분양한 데 이어 오는 4월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시작으로 '디에이치 아너힐즈' 등을 공급해 프리미엄 단지 조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12개 단지, 1만6246가구를 공급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6671가구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국내 사업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서도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해외 수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대 건설사는 대부분 해외건설 수주에서 큰 변동은 없었지만 일부 순서가 뒤바뀌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년(36억5400만달러) 대비 2배 가량 상승한 69억3870만달러를 기록하며 일년 내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49억5770만달러) ▲삼성물산 건설부문 (34억9260만달러) ▲SK건설 (29억1650만달러) ▲대우건설 (20억6250만달러) ▲쌍용건설 (14억3540만달러) ▲대림산업 (13억6680만달러) ▲현대건설 (13억1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비교적 아래 순위에 랭크된 셈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연결기준 13조1000억원, 별도기준 7조7000억원으로 세웠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대비 각각 84.5%, 208.3%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상반기 이라크 석유·가스전 유정 물 공급시설(25억 달러)와 알제리 복합화력(7억달러) 수주를 따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가스플랜트, 토목, 발전소 등 다수의 입찰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올해에도 무분별한 수주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자리를 옮긴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도 이 같은 해외건설 수주 전략을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해외도 전통 시장인 중동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고 동남아 시장은 중국과의 각축으로 그리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늘 그렇듯이 우리 현대건설은 이러한 난관을 이겨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현대건설의 별도기준 올해 해외수주 예상 금액을 5조원에서 7조원 사이로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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