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시장 거래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배달음식 보완재 성격인 탄산음료 소비도 덩달아 늘어 탄산음료 매출 비중이 30%를 넘는 롯데칠성이 수요 반등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5조3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7년 롯데칠성 음료 매출액은 약 1조5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2018년에는 매출 약 1조5660억원으로 3.4% 성장했다. 이 중 탄산음료 매출은 6790억원에 달한다. 전년 탄산음료 매출액인 약 6440억원에 비해 5.4% 정도 증가한 수치다.
탄산음료는 다른 카테고리 대비 수익성이 높은 품목이다. 국내 음료 시장에서 탄산음료는 1조원이 넘는 시장이다. 주요 회사 점유율도 높다. 콜라만으로 따지면 코카콜라가 약 60%, 펩시가 40% 정도다. 사이다는 롯데칠성의 칠성사이다가 약 60%를 차지한다.
또한 탄산음료 매출 증가는 배달음식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와 B2B 채널 내 가격 경쟁력 강화와 같은 구조적 변화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배달의민족·요기요와 같은 배달음식 모바일 플랫폼 이용 확대, 소비자들의 배달료 지불용의 증가, 배달대행 서비스 발달로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의 고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달의민족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누적 4000만 건을 돌파했다. 또한 등록업체는 25만개, 월간 주문량은 2700만건에 이른다.
배달음식은 주로 치킨, 피자처럼 기름진 음식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보완재 성격으로 탄산음료 소비가 많은 편이다. 배달음식이 가정에서의 식사를 대체하고 있는 간편식인 점을 감안하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탄산음료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배달 시장이 커져 가정에서도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배달 음식은 대체적으로 양식이 많고 한식 중에서도 족발과 같은 기름진 음식이 많아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탄산음료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칠성은 영업망이 탄탄하고 펩시는 코카콜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며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줘서 모든 업체가 수혜를 보고 같이 성장을 하는 모양새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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