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과 당근’ 투트랙 대북압박 강화하는 美...의제조율 막판 힘겨루기
‘채찍과 당근’ 투트랙 대북압박 강화하는 美...의제조율 막판 힘겨루기
  • 황양택 기자
  • 승인 2019.02.22 16:54
  • 수정 2019.02.22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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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조율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이어 백악관에서도 제재 완화를 언급하고 나섰다.

다만 백악관은 북한이 핵시설 해체를 약속했다는 점을 상기시켰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의 목표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연대와 진정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일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세계를 위한 변화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2차 정상회담의 목표에 대해 “싱가포르에서 두 지도자가 했던 약속을 더욱 진전시키는 것”이라며 “변화된 관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도 확실히 내비췄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하며 경제개발 옵션들이 반드시 있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면, 미국과 파트너들은 ▲북한에 대한 투자를 어떻게 조성하며 ▲사회기반시설을 어떻게 개선하고 ▲식량안보 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탐구를 할 준비가 돼있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하의 왕성한 경제발전은 미국과 북한 관계의 밝은 미래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 비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백악관은 북한이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를 약속했다는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언급을 상기시켰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달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해 10월 방북했을 당시 김 위원장이 미국의 상응조치 조건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 시설 전체 폐기를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완전한 비핵화 합의에 대한 김 위원장의 약속을 이행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이날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히 미국 정부의 목표라는 점에 대해서 “그렇다. 그게 목표다”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국민들을 위해 할 필요가 있는 일이며 미국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핵으로 무장한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울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 북한 국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국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라면서 “미국 국민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를 부과했으며 위험을 상당히 줄였다는 확신을 갖게 될 때까지는 압박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건 대표와 그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째 실무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의 사항을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은 의젼·경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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